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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2015)

littleprince중학교 3학년 때 영어 선생님이 해 주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어린 왕자는 10대 때 보고, 20대 때 보고, 이후에 보면 모두 다 다르다고… 꼭 읽어보라고….
어른을 위한 동화가 맞는 것 같다. 어쩜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건 눈물을 흘릴 것을 각오한다는 거예요.”

평점: ★★★☆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 거야”
전 세계가 기다린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온다!

친구하나 없이 엄마(레이첼 맥아담스)가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만 살던 소녀(맥켄지 포이).
어느 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옆집의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제프 브리지스)를 만나면서 오래 전 조종사가 사막에 추락했을 때 만난, 다른 행성에서 온 어린왕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소녀는 조종사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어가면서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와 다른 세계로의 여행, 모두를 꿈꾸게 하는 가슴 벅찬 모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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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chunking포스터만큼이나 혼란스러웠던 영화
홍콩의 일상을 아주 멋진 카메라 구도와 빠른 속도도 함께 보여주었지만…
뭔가 완전하게 마치지 못한 느낌이었다.
내용을 곱씹으면서 이해하는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모바일에서 검색하면  ’20대 남자가 좋아하는 영화’라고 나온다. 만일 내가 그 때 이 영화를 보았더라면 더 충분히 이해하지 않았을까.. 여튼 지금은 나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양조위와 왕페이의 커다란 눈망울이 기억에 남는다.

평점: ★★★

이들만의 사랑을 잊는 방법, 그리고 사랑을 찾는 방법!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사랑을 지울 수 있다면…

경찰 223(금성무 분)은 시간만 되면 패스트푸드점에서 헤어진 옛 애인을 기다린다. 자신의 생일이자 옛 애인과 헤어진 지 딱 한 달이 되는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 모으던 그는 한달 동안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마음먹는다. 같은 시간, 노랑머리 마약밀매 중계자(임청하 분)는 자신을 배신한 마약 중개인을 제거한 뒤 술집을 찾고 그곳에서 경찰 223은 술집으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겠노라 마음 먹는데…

한편 경찰 663(양조위 분)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언제나처럼 똑같은 샐러드를 고른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점원 페이(왕정문 분)는 그런 경찰 663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어느 날, 경찰 663의 애인이 이별의 편지와 함께 경찰 663의 아파트 열쇠를 페이의 가게에게 맡긴다. 그 후 페이는 경찰 663이 집을 비운 사이 그 집에 남아있는 그녀의 흔적을 하나 둘 지워나며 새롭게 꾸민다. 변화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던 경찰 663은 어느 날 자신의 집이 변해가는 것을 깨닫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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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스피치 (The King’s Speech, 2010)

kingsspeech킹스맨을 통해서 알게 된 콜린퍼스…
그가 왕으로 나온다.
뭐.. 물론 내게는 영어는 하나도 안 들렸기 때문에 자막이 더듬더듬하는 것만 기억 났지만.. 멋지구리한 영국의 왕실과, 콜린퍼스의 간지가 눈을 즐겁게 하였던 영화다.
치료 환경, 치료자와의 관계 형성 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왕과 함께하는 교육적으로도 좋은 영화였고….

 

연합군의 비밀무기는 말더듬이 영국 왕?! 세상을 감동시킨 국왕의 콤플렉스 도전이 시작된다!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지금 세계는 2차 세계 대전중!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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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lost-in-translation-poster우리가 서양의 나라에 가서 느끼는 당혹감과는 다른 서양인의 시각으로 느끼는 문화 차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점이다. 우리는 영어를 못함에 있어서 수동적인 면이 있다면, 서양인들은 조금은 더 적극적인… 아.. 저렇겠구나.. 하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왜 r과 l을 구분을 못하냐며 투덜거리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고, 얼굴이 전광판에 올라 있다면, 저런 행동들은 못할텐데.. 하는 현실적인 생각도 들면서… 나이가 들어가며 아버지로써의 위치가 어떻게 될 지 미리 경험하며 공감하게 되었달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외로움의 문제를 닿을듯 말듯 아련하게 그려내는 안타까움이 전해져 오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저 포스터의 표정이 이해가 될 것이다.

평점: ★★★★☆

사랑에는 특별한 언어가 있다…
지구 반바퀴 돌아 만난… 7일간의 러브 스토리
Everyone wants to be found.

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빌 머레이)와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도쿄로 여행온 미국인이다. 영화배우인 밥은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방문했지만 일본의 낯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느낀다. 또한 이제 갓 결혼한 샬롯은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남편에게도 안정을 얻지 못하고 외로움과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 번민한다.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밥과 샬롯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중 호텔바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두 사람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서로의 모습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이 둘은 도쿄 시내를 함께 구경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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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요즘 악몽을 꾼다. 인생에 있어 두 번째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못내 아쉬워서 낮에도 아쉬워하고 꿈속에서도 놓지 못하고 있다. 다 내 욕심이고, 훗날에는 어떠한 결과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불나방처럼 불빛을 향해 달려들지 못한 나를 한탄한다.
기나긴 연휴 속에서 이틀간 당직이었는데, 그간 정말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온전히 당직에 임한 것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이것이 나를 위한 위로라 생각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들은 양치하며 흘려보내는 물처럼 흘려 보냈다.

즐거움을 잃어버린 시간들… 갇혀버린 현실 속에서 나를 찾는 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