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댓글 남기기

빨간모자의 진실 (2005, Hoodwinked! The True Story of Red Riding Hood)

본다본다 하면서 못봤던 빨간 모자의 진실을 봤다.
버스 광고를 보고 꼭 보고 싶었었는데..

캐스팅이 정말 잘 된것 같다.
특히나 다람찍사는 최고~!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

최고의 명대사는..

“디나미트?” ㅋㅋ

평점: ★★★☆

숲속 황당 도난 사건, 진짜 범인을 찾아라!

시작은 미약한 요리책 도난 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란한 싸이렌과 함께 사건현장에 있던 4명의 용의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범인으로 추궁 받는다. 커다랗고 순진한 눈망울의 착해 보이는 빨간모자, 누가 봐도 음흉해 보이는 엉큼한 늑대,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우리의 할머니, 도끼 들고 설치는 무식한 도끼맨. 이들은 서로 엇갈린 증언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4명의 용의자, 4개의 스토리…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

하지만 알고 보니 보기와는 전혀 딴판, 빨간모자는 나이만 어렸지, 당돌한 불량소녀, 할머니는 이중생활을 즐기는 미스터리 엽기할머니, 특종전문 늑대 기자는 늘 너무 빠르거나 한 발 늦거나, 덩치만 큰 소심한 도끼맨은 개미 한 마리 죽일 줄 모른다는데…

더더욱 믿을 수 없는 건. 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용의자들의 알리바이가 완벽하다는 것.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숲의 평화를 발칵 뒤집어놓을 진실이 드러나려 하는데…

작성일 댓글 2개

Matthew Bourne – Edward Scissorhands


팔자에도 없는 뮤지컬을 보러갔다. (LG아트센타 오후8시 공연 2006.07.26)
한국사람은 하나도 출연하지 않는…
다행히 대사라고는 “어이!” 한마디뿐…-_-;;

공연 시작전 커튼콜을 찍었더니만, 매튜본씨가 찍지 말라했다며 지우라 하더라.
그것조차 못찍게 하면 뭘로 기억을 남기냐..

무대는 환상.. 조명도 환상..
A석에 앉았건만 약간은 옆자리라 눈을 맞아보지는 못했다.
(이것도 스포일러인가?)
혹시 보려하는데.. 아직 못본 사람들을 위해서 내용설명은 자제..

암튼.. 내 평생에 이런일을 많이 없을듯 싶다.


팀 버튼의 영화 <가위손>이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가위손>
‘굉장한 작품이다! 첫 장면부터 매튜 본과 팀 버튼의 만남은 발포성 강한 화학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공연을 관람한 많은 젊은 관객들이 팀 버튼의 원작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들 것이다.’ -The Guardian (영국, 2005.12.1)

두 번의 내한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남성 <백조의 호수>로 이미 그 천재성을 증명한 매튜 본. 그가, 이제 팀 버튼의 대표작 <가위손>으로 다시 한 번 신화를 창조한다!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가위 손가락을 지닌 ‘에드워드’. 그의 슬프지만 아름답고 특별한 사랑을 그린 영화 <가위손>(1990년 작)은 팀 버튼을 헐리우드에서 가장 독창적인 영화감독의 반열에, 조니 뎁과 위노나 라이더를 스타덤에 올려 놓은 작품이다.
2005년 11월,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한 <가위손>은 초연되기도 전에 남성 <백조의 호수>가 세웠던 매튜 본의 기존 매표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이 작품에 대한 큰 기대와 끝을 모르는 매튜 본의 인기를 입증했다. 영화의 특수효과 대신 매튜 본만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공연만이 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으로 넘쳐나는 이 작품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정원수들이 춤을 추고, 동화책을 펼쳐놓은 듯 환상적인 마을 정경이 감탄을 자아내며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분한 무용수들의 매력적인 춤이 가슴을 뛰게 한다. 무엇보다 원작보다 더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가위손의 사랑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영화 속 판타지가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영화보다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한 <가위손>. 차가운 가위손이 선사하는 뜨거운 감동을 2006년 7월,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 영국 현지 리뷰

‘환상적인 패밀리 쇼! 통통 튀는 코믹한 요소들과 매력적인 활기로 가득 차 있는 굉장한 작품이다!’ – The Telegraph(영국)

‘리즈 브라더스톤의 디자인의 승리이다!
이 날의 주인공은 단연 샘 아쳐(‘가위손’ 역)였다. 그의 빛나는 열연으로 이 만화 같은 이야기가 따뜻하고 살아있는 심장을 갖게 되었다.’ – The Times(영국)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정말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이었다. 어젯 밤의 <가위손>은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무용과 안무, 연기와 세트 모두 훌륭하게 결합되어 평생 잊을 수 없는 마법을 부렸다. 바라건대 이 작품이 앞으로 계속 공연되어서 모든 사람들이 이 천재적인 작품을 직접 볼 수 있기를…’
–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 공연 관람 게시판에서 발췌 (ID : Firenza)

* 안무/연출 : 매튜 본 (Matthew Bourne)
* 제작/출연 : 영국, 뉴 어드벤쳐스 (New Adventures)

작성일 댓글 2개

자살

아.. 그게 말이지..
사람 죽고 사는게 사람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이긴 하지만..

무모하고 건방지게도 사람이 죽고 사는 것에 간섭을 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특히나 그 중에서 자살이라는 것을 다루는 일에 있게 되었다.

(아.. 도저히 떨려서 글을 못 쓰겠다.)
여자 30세. 내가 픽스턴때 내가 intake한 환자, 조울증이었다. 내 윗년차가 주치의를 맡았었다.
한달이 되어가도록 잠을 못자고, 결국은 잠 잘자고 증상은 잘 조절되는 상태에서 퇴원하였다.

나를 유난히도 잠못들게 했었고, iPod를 사용하던 환자.

지난주에 외래에 잠시 간 사이에 그 환자가 와 있었다.
오래간만에 보아 반가움에 인사를 하였고 그 환자가 나에게
“선생님은 늘 즐거워 보여서 보기 좋아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힘들어하는 자신의 친구를 위해 같이 외래로 와주고 같이 가는 길이었다.

우연히도 친구 진료가 끝나고 가는 뒤를 따라가게 되었으나 잘가라 말하고 싶었으나 바쁜 일이 있어 나도 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내가 본 그녀의 뒷모습.. 그게 마지막이었다.

오늘 교수님으로부터 그 환자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람 죽고 사는게 사람 힘으로 되는게 아니건만.. 왜이리 안타까움이 남는건지 모르겠다.

작성일 댓글 남기기

20060716

모처럼만에 난 투오프로 인해.. 여유를 즐기고 있다.
오래간만에 교회를 다녀왔다.

비가 무지막지하게 오는 관계로.. 비를 맞으며 다녀오고 싶었지만.. 감기 걸릴까봐서뤼..쩝;;

대신 최소한으로 카메라와 지갑 핸드폰을 모두두고.. 옷도 최대한으로 간편하게 입고..
셔플이랑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 들르기 위해) 체크카드 한장을 들고.. 성경책조차 없이 다녀왔다.

좋고나..(평소 들고 다니는 것들도 대부분 옛날에는 그런거 없이 잘 살았을텐데.. 손에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작성일 댓글 남기기

20060715

오늘 면담하다가…
환자가 나더러

“어차피 선생님도 이 병원에서 제가 떠나게 되면 남이 되는거 아니예요? 인생은 혼자 가는거라구요.”
라며 울고 있는걸.. 차마 부정할수 없었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들켜버린 기분..
애써 아니라며 위로하고 싶었지만.. 내가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그도 똑같이 하고 있어서…

그래 인생은 혼자인데….
하지만 그는 이미 너무 어린 나이에 그 사실을 알았다.
지독하리만치 아버지를 경멸하는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에 어머니란 존재조차 따뜻하게 감싸주지를 못했던 상황.. 집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홀로 살아가며.. 경제적으로는 풍족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마음은 항상 비어 있었겠지..

그를 두고 퇴근해야했다.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나도 살아야하기에.. 그를 혼자두고 왔다.(비록 그의 어머니가 지금 곁에 있었지만.. 그는 혼자였다.)

그래 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