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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


2009년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사람들의 안부 문자 속에서야 확인했다.
정말 날짜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똥줄만 타고 있다..ㅠ.ㅠ

하지만 오늘 오전에 시험보다 나를 후달리게 했던 것은 바로 병역법 개정.
정말 오전 내내 패닉 상태였다.

아무튼.. 오후에는 다소 평정심을 찾기는 했지만..
뉴스가 바로 내 마음 가까이에 다가오기는 정말 오래간만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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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보살(2009)

청담보살(2009) 사람마다 운명이라는게 다르다지만..

취향도 다르다..-_-;;

처음 개봉했을 때 좋은 평이 참 많이 있어서 봤는데..
흠..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후반부 조금 감동정도?


평점 : ★★★


구룡산 맑은 정기 받고 럭셔리 청담동에 한 자리 크게 차지하신
섹시한 자태에 신기 팍팍 카리스마 눈빛 미녀보살 있었으니..
감히 입에 담기도 황송한 그 이름은 바로 청.담.보.살!

1978年 5月 16日 밤 11時 생
나의 운명의 왕!자!님!은 어디 계신가요?


청담동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미녀 보살, 태랑. 쭉빵 외모에 억대 연봉,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그녀지만 스물 여덟 전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만 액운을 피할 수 있는 사주를 타고 났다. 어느 날 기적 같은(?) 사고로 눈길도 주기 싫은 찌질남 승원과 오매불망 첫사랑 호준을 동시에 만나게 되고, 태랑은 빌어먹을 운명과 사랑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신이시여! 지금 장난하십니까?
운명을 피할 수만 있다면 맨발로 작두라도 타겠어요!


기발하다! 빵빵 터진다! 뒤집어지게 웃긴다!
코미디의 계절 겨울,
관객이 찾아 헤매던 운명의 코믹로맨스가 온다!

웃음이 목마른 2009년, 관객은 시원하게 웃을 영화를 애타게 기다린다. 여기 코미디 영화 한편이 웃음 갈증을 해갈시켜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관객 앞에 나선다. 박예진과 임창정이 만나 최강 코믹 커플 연기를 선보일 영화 <청담보살>!
<청담보살>은 운명적 사랑에 대한 판타지와 생각지도 못한 인생의 반전을 신세대 보살이라는 기발한 캐릭터와 코믹 싱크로율 100%인 캐릭터 캐스팅으로 올해 최고 아니 역대 최고의 코믹로맨스 영화를 예고한다.
<미녀는 괴로워><과속스캔들> 등 매년 추운 겨울이면 하나씩 빵빵 터졌던 코믹영화의 계보를 이을 <청담보살>! 2009년 겨울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쓸 <청담보살>이 온다! 추운 겨울엔 웃음으로 체감 온도 높여줄 코미디가 최고 아니겠는가!

국민 모두의 관심 占 占 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의 짝짓기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점 시장이 한 해에 무려 3조원이라는 것은 점이란 것이 은근히 대중적이며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실 예이다. 누구나 궁금해 하는 내 운명, 그 중에서도 누구나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봤을 운명의 상대.
여기 남의 운명 척척 맞추는 족집게 점쟁이지만 자기 인연은 어디 있는지 몰라 애타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인연 앞에서 망설인다. 좋은 운명, 나쁜 운명 그 모든 것이 정해진 팔자라고 믿는 보살이 그 운명을 처절하게 거부한다는 아이러니부터 <청담보살>의 코미디는 시작된다. 그리고 정말로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는 남녀 사이의 운명과 인연에 대해 코믹하게 풀어내고 있다.
운명을 알고 싶은가? 운명을 믿어야 할까? 운명을 거슬러도 될까? 그 해답은 <청담보살>이 속 시원히 풀이해 줄 것이다.

이것이 이미지 캐스팅이다! 최강 코믹 커플 탄생!
박예진, 임창정 캐릭터에 빙의 되다!


<청담보살>의 핫 이슈는 대한민국 코믹영화의 대들보 임창정의 귀환, 그리고 그의 새로운 파트너로 박예진이 지목된 것이다.
임창정은 그 동안 <색즉시공><위대한 유산><1번가의 기적><만남의 광장> 등을 통해 타고난 코믹 감각을 선보이는 한편, 하지원, 김선아, 고소영, 박진희 등 그와 함께 연기하는 여배우는 뜬다라는 공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때문에 ‘패밀리가 떴다’로 달콤 살벌 예진아씨라는 별명을 얻으며 코믹감을 인정받은 박예진과의 코믹 궁합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솔하고 따뜻한 삶의 이야기와 웃음을 선보여왔던 임창정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진상 백수 연기와 남 부러울 것 없이 완벽한 억대 연봉의 점술가이면서 자신의 한치 앞은 모르는 청담동 신세대 보살에 제격인 박예진, 마치 캐릭터에 빙의된 듯한 두 사람의 완벽한 커플 연기는 코미디 영화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블록버스터 코믹 군단이 온다!
코믹 대모 김수미부터 양택조, 서영희, 서유정, 김희원, 이준혁까지..
웃기자고 죽어라 덤비다!


<마파도><가문시리즈> 등을 통해 한국 코믹영화의 대모라 불리는 김수미. 이번 영화에서는 딸 태랑에게 어릴 적부터 운명을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주고 직접 신내림을 해준 용한 점쟁이로 출연한다. 그녀만의 필살기인 애드립은 웬만한 유머에는 코웃음도 안친다는 임창정도 웃다 쓰러질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며, 코믹 영화 계보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추가 시켰다.
여기에 코믹감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배우 양택조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좋은 일은 가족과 함께, 어려운 일은 철저히 혼자’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임창정의 아버지를 연기하며 뻔뻔하고 낯 두꺼운 부전자전의 전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강남 최고의 점집 포춘살롱의 멤버로 등장하는 서영희, 서유정, 김희원은 영화뿐 아니라 시트콤, 드라마를 오가며 갈고 닦아왔던 코믹 아우라를 뽐내며 박예진과 임창정의 웃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조강지처 클럽>과 <시티홀>을 통해 잘생긴 외모로만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이준혁이 태랑의 첫사랑으로 출연, 임창정과 사랑의 경쟁은 물론 야구공에 기절하고 물에 빠진 상태에서 전기에 감전되는 연기를 선보이는 등 몸개그 경쟁도 벌일 예정이다.
나이와 이미지를 잊고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 걸고 덤빈 배우들의 웃기는(?) 활약!
이제, 전국민의 배꼽 상실은 시간 문제다.

지금까지 까메오는 잊어라!
이것이 진정 까메오 군단!


<청담보살>에는 베테랑 연기자는 물론 개그맨, 리포터, 매니저까지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연예인들이 대거 까메오로 출연,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박미선은 조카뻘 되는 연하남과의 사랑을 점치기 위해, 현영은 남자친구 경솔붐의 바람기 때문에, 개그맨 박휘순은 징크스에 시달리는 남자로, 방송인 에바와 연기자 정수영은 잘 풀리지 않는 사랑 때문에 청담보살을 찾는다.
그 외에 뮤지컬배우로 정성화는 사고처리 보험회사 직원으로 등장, 리얼한 표정만으로도 짧지만 임팩트 있는 웃음을 주며 태랑을 취재하러 온 방송국 리포터로 김생민이 출연, 본인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준다. 뿐만 아니라 박명수 매니저인 정석권도 또 다른 1978년 5월 16일 생으로 출연한다.
이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송과 영화현장에서 친분을 쌓아 온 김진영 감독의 넓은 인맥 덕으로 <청담보살>을 향한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기운은 영화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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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2009, Jeon Woo Chi)

전우치 (2009, Jeon Woo Chi)
범죄의 재구성을 만든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

완벽한 캐스팅.. 살아있는 캐릭터들
이쁜 임수정, 멋진 강동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김윤석 그리고 유해진..
일단 무조건 봐야 한다 생각하고 영화관으로 길을 나섰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
마지막의 깜짝 반전? ^-^

기대를 많이해서인가?
중간에 다소 이야기가 끊어지는듯한 느낌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아니면 얼마전에 아바타를 바로 보고나서 때문인가?^-^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좋다~
수정이 눈화~^O^


평점 : ★★★★


참.. 강동 CGV는.. 정말이지..
영화가 시작해서 한참 지나고 나서까지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ㅠ.ㅠ
언제까지 들여보내나 시간을 보려했는데.. 다른 사람들 피해될까봐 보지는 못했는데..
이런 곳 정말 처음이다..

영화 시작 후 한참 지나서도 들어가서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강동 CGV로 가십시오.
아마 영화가 끝날 때에도 들여보내줄지도 모릅니다.
강동CGV -_-p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와 화담(김윤석)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신선들에 의해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요괴 잡는 도사도 어느덧 전설이 된 2009년 서울.

어찌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제는 신부, 중, 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 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전우치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는데…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이 주인공,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 무비

영화<전우치>는,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에서 캐릭터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이야기이다. 소설「전우치전」속의 주인공인 ‘전우치’는,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탐관오리들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영웅캐릭터로 분류되나, ‘홍길동’과 달리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골탕 먹이는 도술을 부려 일을 해결하는 등, 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자유스럽고 악동 기질을 지녔단 것이 특징. 연출자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가 영웅이지만 반사회적인 코드를 지닌 인물이란 점에 매료돼, <전우치>를 기획했다.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홀로 도시를 지키는 수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의 헐리웃 영웅들과 차별화된 참신한 영웅 캐릭터를 발견한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의 라이벌 화담을 비롯한 주변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고 이야기의 주요배경을 2009년 현대 서울로 옮겨왔다. 그리고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이란 줄거리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전우치>는,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캐릭터를 신선한 매력의 21세기형 영웅캐릭터로 재창조, 이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이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루어졌던 홍길동, 일지매 등과 달리, 전우치가 이제껏 한번도 재창조된 적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소설 「전우치전」
조선시대 때 실재인물인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한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로, 허균의 「홍길동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고전영웅소설. 전우치라는 인물의 생애를 소재로 쓴 전기체 소설로, 내용상 영웅소설, 도술소설, 사회소설 등으로 분류된다. 주인공 전우치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의 사서(史書)인 <조야집요> <대동야승> <어우야담> <지봉유설> 등 여러 문헌에 나타나 있다. 소설에 의하면, 조선 초 송경(송도)의 숭인문 안에 전우치라는 비범한 도술능력을 가진 선비가 있었다. 그는 재주를 숨기고 살아가다 욕심 많은 벼슬아치들의 횡포와 가난한 백성들의 비참함을 목격한 뒤, 자신의 도술을 사용해 부패한 탐관오리들을 벌하고 억울하고 백성들을 도와주는 등 의협심을 발휘한다. 도술의 등장과 부패한 관리들의 돈으로 어려운 백성을 돕는 부분이 「홍길동전」과 비슷하지만, 주인공 캐릭터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전우치는, 성격이 불 같고 화를 잘 참지 못해 자신을 얕보는 사람은 도술로 골려 주는 등, 사사로운 감정에도 빈번히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악동 기질을 보인다. 임금을 속여서 그림 속의 말을 타고 도망치거나, 자신을 조롱한 선비들의 양물을 없애버려 혼내는 장면 등이 이를 입증한다. 또한 소설 속에서는, ‘서화담’이 도학이 높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대결하지만, 화담의 도술에 걸려 곤욕을 당한 후 그를 동료이자 스승으로 모신다.

흥미진진한 캐릭터들의 향연, 웰메이드 캐릭터무비

<타짜><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탁월한 캐릭터창출능력을 보여주었던 최동훈 감독의 장기가 <전우치>에서 다시 한번 발휘된다. 고전영웅소설 속 인물들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캐릭터 전우치와 화담을 필두로, 서인경, 초랭이, 천관대사, 여배우, 신선들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한 요괴들까지, 모두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다.
영웅이지만 천방지축악동인 ‘전우치’는, 수퍼히어로 캐릭터의 전형에서 비껴나가 있어 매력적이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헐리웃 영웅들에 반해, 전우치는 자신의 도술실력을 널리 알리고 뽐내고 싶어한다. 자유롭고 솔직하다 못해 뻔뻔하기 그지 없을 때도 많으며, 술과 풍류를 즐기고 여자를 좋아해 바람둥이 기질까지 있다. 봉인에서 풀어주겠단 말에 마지못해 요괴 잡는 임무를 맡았을 정도로, 대의명분 따윈 관심도 없다. 전우치의 라이벌 ‘화담’은, 소설 「전우치전」에 등장하는 서화담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소설에선 전우치의 동료이자 스승이었으나, 영화에선 숙명의 라이벌이다. 이름 외 연관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철저히 재창조된 캐릭터. 화담 역시 전형적 악인에서 벗어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으로,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과 빈둥거리면서도 도술실력이 뛰어난 전우치 때문에 내재된 악을 드러내고 변모해간다. 여주인공 ‘서인경’은, 헐리웃 영화에 등장하는 수퍼히어로의 연인들처럼 청순한 외모를 지녔지만, 도발적인 끼와 욕망을 감추고 있는 것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마음 속으로 배우를 꿈꾸며 여배우의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는 설정도 흥미롭다. 전우치의 친구 ‘초랭이’는 개인간이란 기발한 발상이 눈길을 끈다. ‘전우치가 데리고 다니는 개’란 설정과 티격태격하지만 절친한 친구 사이 전우치-초랭이 관계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전우치의 스승 ‘천관대사’는 전우치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로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고, 톱스타 ‘여배우’는 백치미, 발 연기, 푼수 등의 코믹요소를 동반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인 ‘세 신선’은, 요괴를 봉인하는 임무를 지녔지만 정작 요괴를 잡지 못하는 허술함이 재미있다. 중, 무당, 신부의 모습으로 사람들 틈에서 살고 있는 신선들과, 역시 인간의 모습으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인간요괴’ 의 설정도 흥미롭다. 그야말로 개성 넘치고 흥미진진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라 할만하며, 이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라이벌구도, 러브라인, 친구사이 등, 캐릭터들 간의 관계에서 액션, 드라마, 멜로, 코미디 등의 풍부한 드라마적 요소가 이끌어져 나오기 때문.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것이 만들어내는 탄탄한 스토리를 동반한 웰메이드 캐릭터무비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적 소재 ‘도술’과 장르영화의 개척자 ‘최동훈 감독’의 만남
시대를 넘나드는 전대미문의 ‘도술’이 펼쳐진다


수퍼맨은 초능력을,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배트맨은 첨단무기를, 아이언맨은 강철의상을, 그리고 해리포터는 마법을 지녔다. 이른바 헐리웃 영화의 영웅 캐릭터들은 이처럼 각자 트레이드마크처럼 대변되는 능력들을 하나씩 가진다. 그리고 우리의 한국형 히어로 ‘전우치’는 바로, ‘도술’을 부린다. 마음을 다스리는 ‘도’에 기반한 도술은 동양 고유의 철학이 담겨 있는 신비로운 소재이자, 한국인들에게는 ‘옛날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친근한 소재이기도 하다. 손가락을 튕겨 칼을 꽃으로 바꾸고,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고, 상대방을 현혹하기 위해 빗자루로 둔갑하는 도술 이야기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터. 영화<전우치>속 도사들은, 바로 이 토종이야기에 기반한 도술을 부린다. 스크린을 채우는 서양 영웅들의 능력이 대부분 과학문명에 기반한다는 점을 상기시켜볼 때, 도술은 무척 신선한 소재다. 부적을 써서 환영을 만드는 둔갑술이나 복제술,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동술, 자유자재로 주변 사물에 모습을 숨기는 은신술, 앉아서 삼천리를 내다보는 투시력,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 등 각종 신기한 술법들에, 축지법, 경공술 등 신출귀몰한 동양무공이 가미된 도술액션까지, 서양의 과학적 무기, 마법 등과는 차별화된 매력의 독특한 세계다. 여기에, ‘도술’ 소재를 구현해낼 이가 범죄사기극이란 장르를 한국식으로 훌륭하게 재구성해내고(<범죄의 재구성>), 화투라는 토종소재를 이용해 한국식도박드라마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킨(<타짜>) 최동훈 감독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생소한 소재나 장르도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녹여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연출자인만큼, 도술을 소재로 참신하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기(<범죄의 재구성>), 도박(<타짜>), 도술(<전우치>)소재들이 일맥상통한다는 지점도 흥미로워, 기대감을 더한다.

“동양적 소재가 가미된 히어로무비, 세계를 매혹하다!”

한국적 소재 ‘도술’에 해외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전우치>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제30회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에서 ‘5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독일, 영국,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5개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동남아시아 주요국가 등 총 12개국(독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에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AFM 현지에서 해외 영화인들은, 주인공 전우치가 선보이는 부적을 활용한 둔갑술과 복제술 등 동양고유의 색채가 살아있는 도술액션에 열광했으며, 한국고전영웅 속 인물을 재창조한 캐릭터인 ‘전우치’가 천방지축 악동히어로라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더했다. 특히, ‘500년간 봉인되었던 전우치가 그림족자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특별히 언급하며 “이제껏 세계 어느 영화에서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이자 장면이다” 란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포비든 킹덤><쿵푸팬더><미이라3:황제의 무덤><드래곤볼Z><닌자어쌔신>등, 동양의 컨텐츠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오리엔탈 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 세계영화시장의 흐름을 볼 때, <전우치>는 해외시장을 매혹할 프로젝트로써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한국형 괴수영화 <괴물>, 한국형 웨스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 이어, 한국형 히어로무비 <전우치>가 세계에 한국영화의 매력을 널리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스타파워와 검증된 연기력의 완벽한 조합
스크린 톱 스타 총출연, 대한민국을 흥분시킬 꿈의 캐스팅


제작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전우치>의 캐스팅은 화제를 낳았다. 원 톱, 투 톱 등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스타군단의 동반출연이 그 이유다.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뛰어난 연기력과 스타성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대거 등장은, 헐리웃 영화 <오션스>시리즈에 비견될만한 초초화 캐스팅으로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캐스팅이라 할 만하다. <괴물><타짜>에 이어 스타배우들의 호연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로 벌써부터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 대부분이 업그레이드된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전우치 역의 강동원은, 악동 도사를 연기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완벽한 외모 이면에 유쾌한 악동이미지를 발견했다. <전우치>프로젝트를 떠올린 순간부터 강동원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라고 밝힌 최동훈 감독의 자신감이, 강동원에 변신을 한층 더 기대하게 한다. 전우치와 대결구도를 이루는 라이벌 화담은,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맡는다. 매 캐릭터마다 놀라운 흡입력으로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는 만큼, 매력적인 악인을 탄생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임수정은 청순과 도발 사이를 오가는 팜므파탈 서인경 캐릭터로 색다른 모습을 예고해, 그녀의 변신은 벌써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여기에, 최동훈 사단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주진모, 김상호와 송영창, 선우선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흥행요소다. 내로라 하는 톱 배우들이 펼치는 호연 앙상블과 이들이 뿜어내는 연기 시너지는, 단연 영화<전우치>의 백미라 할만 하다.

스타감독+사상 최고의 캐스팅+탄탄한 내공의 제작진+100억 원대 제작비
<괴물><놈놈놈><해운대>를 잇는 2009년 최강프로젝트


매력적인 캐릭터 표현과 치밀한 스토리 구성으로 충무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최동훈 감독. 관객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연출자이기에, 대중은 그의 차기작을 기다려왔다.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언론이 꼽은 2009년 기대되는 한국영화 1위’ 차지했을 정도로, 평단의 기대감 역시 엄청나다. 여기에, 대한민국영화계를 움직이는 톱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가세가 신뢰감을 더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타짜><범죄의 재구성>의 ‘드림팀’. 최동훈 감독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최영환 촬영감독, 김성관 조명감독, 신민경 편집기사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역동적이고 경쾌한 촬영, 편집을 선보인다. 현대적 액션과 한국적 색채의 무협을 결합시킨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역시 최고의 볼거리. <비트><달콤한 인생><짝패><무사>등, 수많은 작품들로 독보적인 액션세계를 구축해 온 한국최고의 무술감독 정두홍 감독이 액션을 맡아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도술을 위한 CG 작업은, <괴물><놈놈놈>등을 작업한 국내 최고의 CG업체 에이지웍스가 맡는다. 한국형 괴수영화 <괴물>, 한국형 웨스턴영화 <놈놈놈>에 이어 또 한번 국내 CG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알리는 웰메이드 영상을 구현해낼 예정. 이처럼 <전우치>는, 실력을 공인 받은 감독, 배우, 제작진의 만남이란 점에서 신뢰를 주기 충분하다. 명실공히 <괴물><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해운대>를 잇는 ‘2009년 최강프로젝트’로, 또 하나의 웰메이드 흥행대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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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2009, Thirst)

박쥐(2009, Thirst)
맨발이었던 나에게 신발을 신겨준 이는 바로 당신이었답니다…


평점 : ★★★★☆


신부, 뱀파이어가 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부 ‘상현’은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괴로워 하다가 해외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백신개발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실험 도중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음에 이르고,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기적적으로 소생한다. 하지만 그 피는 상현을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렸다.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의 충돌은 상현을 짓누르지만 피를 먹지 않고 그는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살인하지 않고 사람의 피를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친구의 아내를 탐하다.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진 상현은 그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기도를 청하는 신봉자들 사이에서 어린 시절 친구 ‘강우’와 그의 아내 ‘태주’를 만나게 된다. 뱀파이어가 된 상현은 태주의 묘한 매력에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을 느낀다. 태주 또한 히스테리컬한 시어머니와 무능력한 남편에게 억눌렸던 욕망을 일깨워준 상현에게 집착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태주를 사랑하게 된 상현은 끝내 신부의 옷을 벗고 그녀의 세계로 들어 간다. 인간적 욕망의 기쁨이 이런 것이었던가. 이제 모든 쾌락을 갈구하게 된 상현은 신부라는 굴레를 벗어 던진다.

살인을 부르는 치명적 유혹!

점점 더 대담해져만 가는 상현과 태주의 사랑. 상현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주는 두려움에 거리를 두지만 그것도 잠시, 상현의 가공할 힘을 이용해 남편을 죽이자고 유혹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더욱 그를 조여오는 태주. 살인만은 피하고자 했던 상현은 결국 태주를 위해 강우를 죽이기 위한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이들의 사랑,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


박찬욱, 최고의 영화
10년의 설계 끝, 꿈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다

2009년 신작 <박쥐>는 독창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전세계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이 시대 최고의 감독 박찬욱이 오랫동안 완성하고 싶었던 꿈의 프로젝트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복수는 나의 것><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전작들을 통해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 인물이 구원받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을 조명, 인간의 실존문제를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그렇다면 ‘신부’, ‘뱀파이어’, ‘살인’의 문제를 들어 윤리와 구원, 폭력의 문제를 그린 <박쥐>는 결국 박찬욱 감독 작품세계 종국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휴머니즘의 대표적인 표징이라 할 수 있는 신의 사제가 타인의 피를 섭취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뱀파이어가 된다는 아이러니는 박찬욱 감독이 다뤄온 ‘죄’와 ‘구원’의 문제를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할 수 설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박쥐>는 ‘사랑’에 관한 영화일 수 있으며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 역시 사랑이라 말한다. 항상 그의 작품 속에 남녀 등장인물이 있긴 했지만 <박쥐>처럼 오직 사랑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몰리게 되는 깊은 멜로는 박찬욱 감독에게 있어 최초의 도전이다. ‘복수 3부작’에 이어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오직 박찬욱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멜로의 거침없는 변주는 <박쥐>가 궁금한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꿈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박찬욱 감독은 10년 전부터 <박쥐>를 기획하며 설계해 왔다.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당시부터 송강호에게 출연을 제의하고, <쓰리, 몬스터>에서 뱀파이어물을 만드는 영화감독이라는 설정을 도입해 <박쥐>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전작들을 통해 다져온 과감한 생략과 편집,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카메라 워크 등 특유의 영상 기법들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 <박쥐> 속에 총 집합시켰다. <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대한민국 최고의 스탭들 역시 <박쥐>를 통해 최상의 기량을 폭발력 있게 선보인다.
<박쥐>는 메시지와 스타일, 모든 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세계를 집약해 놓은 영화로 관객들은 <박쥐>를 통해 ‘박찬욱 월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배우 송강호의 파격 도전
뱀파이어, 신부 그리고 친구의 아내를 탐하다


현재 대한민국 최고 배우는 누구냐는 질문에 ‘송강호’라는 답변을 두고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캐릭터든 송강호가 연기하는 순간, 캐릭터는 그를 위해 존재했고 또 바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현실적인 인물로 탄생했다.

그런 송강호가 <박쥐>를 통해 파격적인 도전을 감행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존경 받는 신부에서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되고, 결국에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친구를 죽이자는 제안을 받게 되는 주인공 ‘상현’. 절정의 연기력을 선사하는 송강호에게도 한 작품 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표현해 내는 것은 “배우로서 정말 대단한 모험이면서 힘든 일” 이었다. 그러나 “<박쥐>라는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는 말 속에서 그의 도전이 이미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다.

<박쥐>는 송강호 역시 10년을 기다린 작품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촬영하면서 박찬욱 감독과 함께 만들자고 약속했지만 그것이 10년이 걸릴 줄은 몰랐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작품의 독창성에도 놀랐지만 드디어 <박쥐>를 만들게 되는구나 라는 감격이 더 컸다.” <복수는 나의 것><살인의 추억><괴물>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오면서 오랜 시간 <박쥐>를 고민해왔던 송강호는 비현실적인 뱀파이어 캐릭터가 아닌 신념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오히려 인간적인 면모를 강하게 드러내는 새로운 뱀파이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뱀파이어라는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느끼도록 하는 것은 송강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배우로 거듭나다! 김옥빈의 발견
박찬욱 감독이 선택하고 송강호가 감탄한 2009년 기대주


박찬욱 감독, 송강호 주연, 뱀파이어 소재에 이어 이 모든 것을 완성시켜줄 <박쥐>의 여주인공은 제작 전부터 이미 초미의 관심사였다. <올드보이> 강혜정,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임수정으로 이어지는 여배우에 대한 박찬욱 감독의 심미안은 늘 적중했다.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조율 속에 여배우들은 기존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깨는 동시에 또한 전혀 새로운 매력을 끄집어 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박쥐>의 여주인공 캐스팅은 김옥빈의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선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김옥빈은 <여고괴담 4: 목소리>(2005), <다세포 소녀>(2006), <1724 기방난동사건>(2008)을 거치며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력을 다져왔다. <박쥐>의 ‘태주’는 김옥빈의 독특한 매력과 대담한 연기를 증폭시키는 역할이 될 것이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외모,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이미지,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무한한 에너지.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런 선택에 부응하듯 김옥빈은 남편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 남편의 살인까지 계획하는 ‘태주’라는 역할을 통해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보다 한층 성숙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무척 성숙하고 아름답게 나오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해주었다. 아마 기존 김옥빈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관객들은 완전히 깜짝 놀랄 것이다.”
<박쥐> 촬영장에서 김옥빈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상대배우 송강호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박찬욱 감독의 칭찬이다.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고 비교 대상도 없는 완벽하게 새로운 캐릭터 ‘태주’를 통해 매혹적인 외모와 선과 악을 넘나드는 도발적인 매력을 거침없이 발산할 김옥빈의 발견만으로도 <박쥐>는 충분히 기대되는 영화다.

국내 최초, 할리우드 메이저 공동 투자 제작 유치
한국영화 새로운 신화를 만들다!


<박쥐>는 한국영화의 세계 영화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기념비적인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제작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미국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북미배급망을 확보한 것. 특히 <박쥐>의 북미배급을 담당하는 포커스 피쳐스는 이안 감독의 <색, 계><브로크백 마운틴>,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이스턴 프라미스>, 조 라이트 감독의 <어톤먼트> 등 역량 있는 감독들의 걸작들만을 엄선하여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는 회사이다.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의 크리스천 그래스(Christian Grass) 사장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가 한국영화에 투자한 것은 <박쥐>가 처음”이라며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 작품에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투자사로서 참여하게 된 것에 매우 기쁘며 많은 기대가 된다. 또한 <박쥐>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 제작과 투자에 더 많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후 북미 배급을 총괄할 포커스 피쳐스의 대표이자 유명한 프로듀서인 제임스 샤머스 (James Schamus)는 <박쥐>의 편집본을 본 후, 박찬욱 감독에게 “편집본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보는 건 벌써 매우 놀랍고 대담 무쌍한 경험이며 진정성과 뛰어난 이미지로 가득하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이미 이안 감독을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할리우드의 유명한 프로듀서인 그의 감상은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기존 한국영화들이 완성작이나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형식으로만 해외 진출에 성공했던 점을 감안하면 <박쥐>의 이번 성과는 괄목할 성과이다.
오리엔탈리즘에 기대지 않고서도 전세계인의 공감을 획득할 수 있는 글로벌한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 시장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요즘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다.

이로서 한국영화계가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한국영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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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2009, Avatar)

아바타(2009, Avatar)
우주 이야기,
공룡 이야기,
사랑 이야기,
로봇 이야기..(이거는 메인은 아니지만..)
판타지..
그리고 선과 악의 대립..

정말이지 성공할 수 있는 스토리는 모두 갖춘 영화였다.

화려한 그래픽은 보는 내내 어느 것이 현실인지를 모를 정도로 2시간여를 끌어갔다.
어떻게 사람의 머리로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 낼 수 있었는가 싶다..

영화관가서 표 끊을때 뭐 볼까 전혀 망설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평점 : ★★★★★


인류의 마지막 희망, 행성 판도라!
이 곳을 정복하기 위한 ‘아바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하반신 불구의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우주의 미래가 걸린 거대한 운명이 그에게 찾아왔다!


한편,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제안 받아 판도라에 위치한 인간 주둔 기지로 향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된 ‘제이크’는 자원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Na’vi)’의 무리에 침투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나비(Na’vi)’의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만난 ‘제이크’는 그녀와 함께 다채로운 모험을 경험하면서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되고, ‘나비(Na’vi)’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하지만 머지 않아 전 우주의 운명을 결정 짓는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면서 ‘제이크’는 최후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이 모든 운명을 손에 쥔 제이크의 선택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아바타>

<터미네이터> <에이리언 2>는 물론 <타이타닉>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 그는 눈부신 영상 기술을 더한 탄탄한 스토리로 상상만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던 것들을 눈앞에 펼쳐 보이며 평단 및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혁신적이었던 액체 CG와 더불어 기계와 기계의 대립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 낸 전쟁이라는 부작용을 비판했던 <터미네이터>와 시리즈 중 최고라 손꼽히는 SF의 교과서 <에이리언 2>,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익을 기록하며 10여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타닉>까지. 스펙터클한 재미는 물론 관객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여운과 감동을 안겨 주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2년 만에 신작 <아바타>로 돌아왔다. 스물 두 살이었던 1977년, <스타워즈>를 보며 꿈꿔왔던 세계를 드디어 스크린 위에 펼쳐내게 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를 구현해 낸 최고의 영상 기술력으로 다시금 세상을 놀라게 하며 자신이 경신했던 <타이타닉>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14년 간의 구상, 4년간 제작, <타이타닉>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야심작 <아바타>는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지구의 한 남자 ‘제이크(샘 워딩튼)’와 나비(Na’vi)의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선택해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 하반신 불구의 몸에서 자신의 의식으로 아바타를 원격 조종하며 새로운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는 ‘제이크(샘 워딩튼)’, 그와 판도라의 토착민인 나비(Na’vi)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사랑, 자원을 채굴하려는 인간과 판도라를 지키려는 나비(Na’vi)의 갈등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전쟁까지. 전 우주를 넘나드는 대서사시적 스토리와 ‘이모션 캡쳐’라는 눈부신 CG 기술력이 탄생시킨 매혹적인 영상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아바타>는 지금껏 접한 적 없는 새로운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할 것이다.

모션 캡쳐의 시대는 끝났다!
CG와 감성의 결합, 이모션 퍼포먼스 캡쳐 방식 전격 도입!


그간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수많은 영화들은 모션 캡쳐라는 방식을 사용해 CG를 표현해 왔다. 모션 캡쳐는 배우들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그들의 움직임을 읽어낸 뒤, 후반 작업을 통해 CG를 완성시키는 방식. 하지만 모션 캡쳐 방식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전신을 CG 처리해야 할 경우, 배우들의 얼굴에 부착된 센서로 인해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가리는 연기가 불가능했던 것. 그리고 두 번째는 배우의 표정에 대한 섬세한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모션 캡쳐 기술 및 가상 카메라(Virtual Camera)를 개발, CG 캐릭터들을 감정이 살아 있는 실제 인물과 같이 생생하게 탄생시켰다. 모션 캡쳐(Motion Capture)에 ‘e’를 더해 이모션 캡쳐(Emotion Capture), 즉 감정까지도 CG화한 것이다.

먼저 이모션 캡쳐는 배우들이 머리에 초소형 카메라를 쓰고 연기를 하면 카메라가 얼굴 전체를 실시간으로 캡쳐해 모공의 움직임까지도 CG화하는 기술이다. 그간 분장 기술과 모션 캡쳐를 이용했던 영화들이 눈동자의 움직임과 핏줄이 비치는 피부의 투명성을 표현하지 못해 사실성이 떨어졌던 것에 반해 이모션 캡쳐 기술은 동공 크기의 변화, 눈썹의 미세한 떨림까지도 카메라가 잡아내는 것이다. 때문에 <아바타> 속 CG 캐릭터들은 실제 사람의 피부처럼 강렬한 햇빛이 비칠 때는 핏줄이 살짝 비치는 듯한 반투명한 피부로 표현되었고,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이 세밀하게 CG화 되어 마치 실존하는 생명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모션 캡쳐가 CG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면, 가상 카메라는 연기력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가상 카메라를 조 샐다나에게 들이대면, 화면에는 조 샐다나가 아닌, 3m 장신에 파란 피부를 가진 나비의 여전사 ‘네이티리’가 보여지는 것이다. 가상 카메라 속에서는 샘 워딩튼과 시고니 위버 또한 그들의 아바타로, 그리고 세트 환경 조차도 아름답고 신비한 판도라로 비쳐져 제임스 카메론 감독으로 하여금 생생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감독이 배우에게 연기를 지시한 후 CG화하였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하고, 실제 영화 속 환경에서 캐릭터에게 연기를 지시하는 듯한 방식을 통해 영화의 사실성을 더욱 더 끌어 올렸다. 이렇게 이모션 캡쳐와 가상 카메라를 이용해 제작된 영상은 <반지의 제왕>을 탄생시킨 웨타 디지털의 섬세한 작업을 거쳐 고화질의 최종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다.

세계의 거장 감독들이 기대하는 영화 <아바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피터 잭슨, 리들리 스콧, 스티븐 소더버그.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 거장들의 관심이 한 곳에 모아지고 있다. 바로, <타이타닉> 이후 제임스 카메론이 12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 <아바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아바타>의 짧은 영상만을 감상하고도 그 혁신성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아바타>에 대한 기대감을 아낌없이 표했다.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은 <아바타>의 세트장을 방문해 일주일 정도 자신의 영화에서 구현할 영상을 테스트한 바 있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개발한 영상 기술을 자신이 제작 중인 <틴틴>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아바타>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3D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으며, <스타워즈> 시리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또한 “우주를 창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다. 나는 <스타워즈>를 통해 그것을 이루었고, 이제 제임스 카메론이 도전하고 있다. 나는 제임스 카메론이 모두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아바타>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에이리언> 1편의 감독이자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등을 탄생시킨 리들리 스콧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업들을 본 후 3D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고 밝혔으며, <오션스> 시리즈의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역시 “<아바타>는 매우 혁신적이며 혁명적이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처럼 거장 감독들로부터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바타>는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을 스토리와 영상 혁명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액션 & 어드벤처 & 로맨스!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 <아바타>!

전세계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바타>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어드벤처는 물론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할 로맨스까지 겸비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에서 펼쳐질 전투 장면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연출했던 것들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아바타> 속 전투 장면은 모든 액션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판도라를 배경으로 지상전뿐 아니라 대규모 공중전과 기갑 부대의 전투 등이 펼쳐진다. 내 평생 가장 큰 규모의 작업이었다. 액션 장면만으로도 미니 영화 한편이 될 수 있다.”며 영화 속 펼쳐질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판도라라는 상상 속 공간을 창조해 지금껏 그 누구도 경험 해보지 못한 흥미진진한 어드벤처가 펼쳐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높이 300m에 달하는 나무들이 울창한 우림과 하늘 위에 떠 있는 산들, 그리고 지상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진귀한 생명체 등 관객들은 눈 앞에 펼쳐지는 이색적인 공간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어드벤처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여기에 주인공 ‘제이크’와 나비(Na’vi) ‘네이티리’의 종족을 뛰어 넘은 사랑이 가미된 대서사시적 스토리는 액션이 안겨주는 스릴과 어드벤처가 선사하는 짜릿함 외에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여운과 감동으로 관객들의 오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타이타닉>의 신화를 뛰어 넘는다! <아바타>의 OST에 주목하라!

호화 여객선의 침몰 속 남녀의 사랑을 그린 <타이타닉>은 18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전세계 박스 오피스 1위 자리를 10여 년이 넘는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사실성 넘치는 영상미, 거대한 스케일 및 배우들의 감성 연기를 비롯해 관객들을 매료시킨 또 한가지 요소는 바로 ‘My Heart Will Go On’이라는 노래였다. 실제로 셀린 디온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은 <타이타닉>의 엔딩 크레딧에 단 한차례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중간중간 그 멜로디가 흘러 나와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되었고, 마침내 셀린 디온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엔딩 크레딧위로 울려 퍼지자 이는 영화의 여운과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타이타닉>의 OST는 전세계 3,6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OST 앨범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와 OST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두 배의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들이 <아바타>에서 다시 만났다. <타이타닉>으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던 제임스 호너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12년 만에 손을 잡은 것이다. 이번 영화의 테마곡으로 알려진 ‘I See You’는 ‘My Heart Will Go On’을 탄생시켰던 제임스 호너와 사이먼 프랭글랜에 의해 공동으로 제작된 곡으로, 여러 차례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레오나 루이스가 불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녀의 맑은 목소리가 <아바타>의 화려한 비주얼 및 대서사시적 스토리와 잘 어우러져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 영화의 자세한 줄거리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아바타>는 영화 속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 로맨스에 생명력을 더하는 다채로운 OST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1977년부터 시작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는 4년 간의 제작 끝에 12년 만에 선보여지는 영화이지만, 이 장대한 프로젝트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77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스타워즈>를 본 순간 시작되었다.

당시 트럭 운전사로 일하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틈틈이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습작으로 남기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스타워즈>를 관람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바로, 그가 꿈꿨던 이야기들이 이미 스크린 위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 그 날의 충격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조지 루카스를 따라 잡기 위해 시나리오 집필부터 특수효과까지 모든 것을 독학으로 연구해,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실제로 실험해 보이면서 자신의 꿈을 구체화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꾼 꿈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로봇이 미래의 반군 지도자를 잉태할 어머니를 암살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다’는 내용의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1984년 마침내 그것을 영화화한 <터미네이터>가 세상에 선보여진다.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에이리언 2> <터미네이터 2> <트루 라이즈> 등 혁신적인 영화들을 탄생시키며, 이들의 성공에 힘입어 애초부터 꿈꿔왔던 별들의 대서사시를 만들겠다는 꿈을 되새긴다. 그리하여 1995년 탄생한 것이 바로 ‘지구가 황무지로 변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군인이 파란 피부의 토착민이 살고 있는 행성으로 파견되어 자신의 DNA가 주입된 아바타를 통해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의 시나리오였다. 그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던 구상을 시나리오로 옮기는 데에 걸린 시간은 단 2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나리오 초고가 나온 이후에도 그는 잠시 꿈을 접어둔 채 <타이타닉> 등을 작업하며 <아바타>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적 뒷받침이 마련되기를 기다렸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으로 오스카상 감독상을 수상,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아바타>에 대한 열정을 늦추지 않았다. 마침내, 2002년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 캐릭터를 통해 <아바타>의 실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제작에 착수한다. 그리하여 모션 캡쳐로 대표되던 영상 기술을 세네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이모션 캡쳐 방식을 창조하고, 3D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개발한 그는 극장 경영자들을 만나 3D 영화 상영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낙하산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작업’이었던 <아바타>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시간이 다가왔다.

새로운 세계, 판도라의 탄생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지구의 한 남자 ‘제이크(샘 워딩튼)’와 나비(Na’vi)의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선택해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을 그린 영화 <아바타>.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판도라는 지구에서 4.4광년 떨어진 행성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의해 지구상에서 찾기 힘든 이색적인 자연과 생명력 넘치는 동물들이 가득한 곳으로 창조된 공간이다.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운명적 사랑과 스펙터클한 모험,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전쟁이 펼쳐지는 판도라는 자원 고갈로 어려움에 처한 인류에게 꼭 필요한 대체자원 언옵타늄의 최대 매장지다. 때문에 인류는 언옵타늄을 구하기 위해 판도라에 기지를 설치하고, 무분별한 채굴을 시작한다.

판도라는 아마존과 유사한 우림이 대륙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판도라의 우림은 지구상의 그 어떤 우림보다 몇 배 이상 거대하며 하늘에는 언옵타늄의 자기장 속성으로 인해 공중에 뜬 채 끊임없이 이동하는 할렐루야 산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판도라의 식물과 동물들에게서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한 발광 물질이 뿜어져 나와 눈부신 아름다움을 표출한다. 이 곳에서 살아가는 3미터에 가까운 신장, 긴 꼬리와 푸른색 피부를 가지고 있는 판도라의 토착민인 나비(Na’vi)족은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지닌 우주의 유일한 종족으로, 자신들만의 언어와 문명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행성과 자연, 동족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간보다 4배 이상의 운동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과 함께 판도라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은 육각류로 6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나비(Na’vi)족의 사냥 수단이자 운송 수단인 다이어호스, 비행 수단인 이크란, 숭배의 대상인 그레이트 리오놉테릭스 등이 판도라를 누비는 동물들이다. 여기에 바이퍼울프와 해머헤드, 태나토어 등 무시무시한 지상 육식 동물들이 존재해 주인공들의 모험을 더욱 스펙터클하게 만든다.

제임스 카메론은 모든 액션과 어드벤처, 로맨스가 펼쳐지는 판도라를 ‘이국적이고 이질감이 느껴지면서도 어딘가 낯익은 세계’로 창조해 냈다. 모든 것이 새롭되, 관객들이 한 눈에 인지할 수 있는 것들을 창조한 것이다. 먼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세계 일류의 예술가들을 구성해 영화 속 등장 인물과 생물체, 의상, 무기, 운송수단, 환경 등을 디자인했다. 그들은 인간 주둔 기지 헬 게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인간이 만들어 낸 군 문화 및 기업 문화를 비롯해 자연과 공존하는 나비(Na’vi) 족의 사회까지 전혀 상반된 두 가지 문화를 창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언어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판도라의 토착 종족만을 위한 언어를 만들었다. 언어학자 폴 프롬머는 13개월 만에 나비(Na’vi) 족의 언어를 탄생시켰고, 그것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배우들을 가르쳤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배우들이 처음 익힌 나비(Na’vi) 족의 언어에도 감정을 실어 표현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UC 리버사이드의 식물학부 학과장 조디 홀트를 고용해 판도라의 식물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부여했다. 즉, 판도라의 식물들이 밤이 되면 왜 형광빛을 띠는지, 어떤 원리로 하늘 위에 산이 떠 있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근거들로 판도라의 생리에 대한 설득력을 더한 것이다. 그 밖에도 천체 물리학자와 음악 전문가, 인류학자들이 힘을 합쳐 판도라의 대기 밀도를 계산하고, 나비(Na’vi) 족들의 음악을 창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판도라의 문화는 오픈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350페이지에 달하는 ‘판도라피디아’라는 설명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한다.

샘 & 조 & 시고니 3인 3색 매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캐스팅 1순위 시고니 위버!

<에이리언 2>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시고니 위버. 명실공히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전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액션 여전사 시고니 위버는 <에이리언 2>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취해오며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에 시고니 위버의 별이 올라갈 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녀를 위해 직접 연설을 해주기도 했다. 그런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시고니 위버가 <아바타>를 통해 다시 만났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영화 속 과학자 ‘그레이스’ 역할에 시고니 위버를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대본을 전달해 그녀에 대한 믿음과 친분을 증명한 것. 이에 시고니 위버는 ‘그레이스’를 연기하며 감독에 대한 전적인 믿음으로 하루 16시간이 넘는 고된 작업을 훌륭히 소화했다. 시고니 위버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 줄 사람이었다. 함께 일하는 순간을 늘 고대했었다. <아바타>의 작업은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캐스팅을 위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로비를 펼친 배우, 샘 워딩튼!

샘 워딩튼은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전부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선택되었던 배우다. 그의 반항기 넘치는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높이 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4년간 구상해 온 역작 <아바타>의 남자 주인공으로 그를 낙점했던 것.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처음부터 샘 워딩튼을 캐스팅하기 위해 로비를 펼쳤다. 요즘 남자들에게서 찾을 수 없는 매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의 목소리와 태도에서 묻어나는 진실성과 남다른 힘을 감지할 수 있었다.”며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극 중 하반신이 마비된 해병대원에서 ‘아바타’를 통해 거듭나는 ‘제이크’ 역할은 불구의 몸에도 불구하고 전투력과 강인한 의지만은 살아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샘 워딩튼에게 안성맞춤이었던 것. 캐스팅 당시 샘 워딩튼의 호주식 억양으로 인해 스탭들의 반대가 강했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대사 코치 및 호된 훈련을 통해 그의 발음을 교정시킨 뒤, 그가 ‘제이크’ 역에 적임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작업하게 된 샘 워딩튼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는 나를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안내했다.”며 이번 작업이 자신에게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제임스 카메론이 발굴한 할리우드의 흑진주, 조 샐다나!

어린 시절부터 SF 영화의 광팬이었던 조 샐다나. <아바타> 속 행성 판도라의 나비(Na’vi) 여전사 ‘네이티리’ 역을 맡은 조 샐다나는 할리우드의 유망주로서 올해 <스타트랙: 더 비기닝>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오디션을 통해 <아바타>의 히로인 ‘네이티리’ 역을 얻게 된 그녀는 “제임스 카메론처럼 뛰어난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또한 ‘네이티리’라는 역할은 지금껏 맡아왔던 배역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며 <아바타>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역할을 위해 새로운 나비(Na’vi)족의 언어는 물론 승마와 양궁 등을 익혀야 했던 조 샐다나는 발레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네이티리’를 완벽히 소화했다. 그런 그녀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 또한 “조 샐다나는 내가 요구한 모든 것을 해냈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라며 극찬해 그녀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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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퀼리브리엄(2002, Equilibrium)

이퀼리브리엄(2002, Equilibrium)
전쟁을 없애기 위해서.. 그리고 살인을 없애기 위해서 감정을 없애버리는 시대..
벼룩 잡으려고 초가삼간은 태우는격..

정말 황당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보다보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아무튼..
잔잔한(?) 반전에 화려한 액션은 참 볼만했다.

한국 포스터에서는 매트릭스를 잊으라고 했는데..
난 벌써 잊었다구..-_-;;

평점 : ★★★★

사형선고보다 더 잔인한 감정유발죄!
당신의 마인드는 거대한 함정에 빠져있다!
 
3차 대전 이후의 21세기초 지구….
리브리아라는 새로운 세계는 총사령관이라 불리우는 독재자의 통치하에, 전 국민들이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이 약물을 정기적으로 투약함으로서 온 국민들은 사랑, 증오, 분노…등의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한편, 리브리아에서 철저히 전사로 양성된 특수요원들은 프로지움의 투약을 거부하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반역자들을 제거하며, 책, 예술, 음악…등에 관련된 모든 금지자료들을 색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존 프레스턴은 이러한 일련의 규제에 저항하는 반체제 인물제거의 임무를 맡은 정부 최고의 요원으로 정부의 신임을 두텁게 받지만 동료의 자살, 아내의 숙청….등으로 인해 괴로운 감정에 휩싸이고 프로지움의 투약을 중단하며 서서히 통제됐던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What’s on This?
열광은 시작됐다!

예측불가능!…
스타일리쉬한 SF 액션신드롬이 시작된다!

[매트릭스][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잊어라!
지금까지의 액션은 이 영화 앞에 모두 무릎끓을 것이다!

요즘 SF가 가상현실, 기계적인 CG, 현란한 첨단 미래재현,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비해, [이퀼리브리엄]은 인간의 감정통제라는 색다른 소재, CG에 의존하지 않고도 빛이 나는 배우의 액션, 고차원적 카메라 앵글, 절제된 편집 만으로도 스타일리쉬한 SF액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술적, 내용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매트릭스][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한층 더 진일보한 영화적 충격을 선사한다. 화려한 액션만을 자랑하기위해 스토리가 난해하게 진행되는 SF는 잊어라. [이퀼리브리엄]은 탄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장 대중적인 SF액션으로,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 아찔한 감동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헐리웃의 영화패턴을 뒤집은 반역자들! 그들의 21세기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스피드 1,2]를 제작했고, [툼 레이더 2 : 판도라의 상자][스피드 1,2]를 연출한 명장 얀 드봉이 제작을, [리크루트][스피어][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의 각본을 썼던 커트 위머 감독이 연출을, [시카고]로 아카데미 촬영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디옹 비비가 촬영을, [마이너리티 리포트][와호장룡]의 제이미 박스터가 시각효과를, [레지던트 이블][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거드 페치터가 특수효과를, [글래디에이터][리쿠르트]의 클라우스 바델트가 음악을 맡아, 21세기 최고의 프로젝트가 된 이 거대하고 웅장한 SF 액션 커넥션에 합류했다. 이제 이들의 이름은 21세기형 SF를 독창적으로 창조한 선구자로 등극될 것 같다.

헐리웃의 무게중심을 뒤바꾼 크리스찬 베일! 그의 마력은 중독이 된다!
한 젊은 배우의 새로운 출현으로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아메리칸 사이코]에서의 광기있는 열연으로 헐리웃 최고의 젊은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한 ‘크리스찬 베일’. [이퀼리브리엄]에서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감정을 절제하는 긴장된 연기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와 여러모로 비교되고 있다. 이미 전세계 네티즌들은 이 영화로 그의 연기에 빠져있고, 중독돼 있다. 특히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한 남자의 고뇌와 갈등을 마치 살리에르의 그것처럼 격정적으로 묘사, 보는 이로 하여금 약한 인간으로서의 연민과 인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속 그가 보여주는 연기의 압권은 베토벤의 음반을 생애 처음 들으며 느끼는 격정적인 감정묘사 씬인데, 어느 누구도 그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5분의 법칙
신기류가 된 휴먼 SF액션 무브먼트!

탐욕, 질투, 교만, 분노, 애정, 흥분, 이기심……
인간의 감정이 금지된 세상!
오직 냉철한 이성만이 우리의 미래를 약속할지어다!

Gun Dance………………………………………….아트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마!
일단 이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 축 위에 놀랄만한 액션씬들이 화면을 압도하고 있는데, 최고요원 ‘존 슬레이터’가 보여주는 화려한 건 카타 액션이 그것. 건 카타는 총을 이용한 무술을 일컫는 말로, 쿵푸, 가라데 그리고 홍콩 느와르 풍의 쌍권 총쏘기…등의 집약체이다. 특히 건 카타의 아름다운 액션라인은 건 댄스라고 할 만큼 예술 그 자체. 또, 건 카타는 일단 눈을 사로잡고, 다음엔 어떤 액션을 보여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 관객으로 하여금 시간가는줄 모르게 한다.
특히 후반부의 액션 중, 양팔을 펼치면서 쌍권총에 쓰러져가는 전방의 적들…..마치 악단의 지휘자처럼 적들의 죽음을 조율하는 듯한 이 장면은 바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정점. 또, 초반부의 어둠속 총격전, 중반부의 아크로바틱 플레이, 후반부의 스타일리쉬 액션은 영화의 초,중,반에서 하나의 틀을 잡아주고 있으며, 절제되고 파워풀한 쌍권총 사격품세는 마치 ‘권’을 이용하는 무예와 흡사하다. 또한 CG와 와이어를 남발하지 않고도 훌륭한 비쥬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액션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SPACE 21………………………표현주의의 극사실성, 3차원적 공간의 고딕문법!
[이퀼리브리엄]은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되었는데, 이곳은 매우 현대적 양식, 간결한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존재하는 도시로서, 이 영화의 신도시 리브리아를 무척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적소. 제작진은 로마, 파리, 런던을 촬영지의 물망에 올렸었으나, 베를린만큼 모든 여건을 갖춘 곳은 없었다. 베를린은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최대의 장점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파시스트들의 건축물이다. 이런 건축물들은 힘을 나타내며, 개개인보다는 전체를 강조하는 양식을 보인다.
이 베를린에서의 야외촬영지로는 법정, 브랜텐베르크 게이트, 지하철… 등 여러 곳이 사용되었으며, 올림픽 스타디움 역시, 영화 속 리브리아 인들의 생활을 그리기 위한 세트장으로 적격이었다. 배우들에게 있어서도 이러한 야외촬영지는 연기하는데 있어 강렬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었는데, 오래 전 베를린 장벽이 서있던 곳에서 이 영화를 촬영한다는 것이 배우들에게 큰 흥분을 주었고, 그들의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토탈 리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시각 효과 감독인 제이미 박스터는 처음엔 웅장함이라는 기조로 작업을 진행해 나갔고, 차츰 파시스트 건축물의 개성을 살려, 공간적 배경을 통제력을 지닌 위압적인 공간으로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