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댓글 남기기

의형제(2010)

의형제
의형제가 하도 평이 좋다해서.. 봤는데..
참 좋구나..

분단이라는 상황과 핵 문제 등으로 적절하게 이야기를 잘 엮었고,
배우들 간의 중간중간 적절한 긴장감..ㅋ

그리고 한창 물 오른 송강호와 강동원의 연기..
역시 최고였다.

평점 : ★★★★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와 남파 공작원 지원.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6년 후,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게 되는데…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서 남자로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원에게 6년 전 그날처럼 북으로부터 지령이 내려오게 되고
한규와 지원은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최고의 연기력과 스타파워를 두루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강동원 그들이 선택한 2010년 최고의 프로젝트!

송강호, 강동원 그들이 드디어 만났다. 독보적인 연기력과 뚜렷한 개성, 최고의 스타파워로 스크린을 장악해 온 두 배우는 동반 출연 소식 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들이 영화 속에서 뿜어낼 연기 앙상블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괴물에게 뺏긴 딸을 구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아빠, 만주의 열차털이범, 뱀파이어 신부까지 어떤 인물이든 특유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친숙한 캐릭터로 탄생시키는 배우 송강호.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작전 실패로 파면당한 전직 국정원 요원 ‘한규’ 역으로 분한다. ‘한규’는 잃었던 명예도 되찾고 두둑한 간첩 현상금도 챙기기 위해 적이었던 ‘지원’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송강호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한규’ 캐릭터를 통해 넉넉한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일대를 휘어잡는 외모와 싸움 솜씨로 무장한 꽃미남 고등학생, 비밀을 간직한 자객, 천방지축 악동도사까지 상상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인물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배우 강동원. 그가 이번 영화에서 분한 ‘지원’은 작전 실패로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으로, 누명을 벗고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규’에게 접근하는 인물. 강동원은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내면에 따뜻한 감성을 지닌 ‘지원’ 역을 통해 ‘사람냄새’ 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기’라는 본능을 타고난 배우 송강호, 매 작품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진화해가는 배우 강동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가 선택한 <의형제>는 2010년 극장가를 달굴 것이다.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장훈 감독 연출!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2008년 충무로의 발견’으로 평가되는 장훈 감독이 2010년에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강동원과 함께 차기작 <의형제>를 선보인다.

그는 이미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두 남자의 충돌과 대립, 소통을 거칠지만 적나라한 직설화법으로 풀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깡패 같은 스타, 배우를 꿈꾸는 깡패처럼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의 조합에서 매력을 이끌어냈듯이, 파면당한 전직 국정원 요원과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의 사이 또한 장훈 감독의 탄력 넘치는 연출력으로 흥미롭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드라마를 풀어가는 능력 외에도 미술 전공답게 차별화된 미쟝센이 돋보이는 감독이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주인공들이 진흙을 뒤집어 쓴 채 뒤엉켜 마치 하나가 된 듯 몸싸움을 벌이는 갯벌 시퀀스는 지금까지도 주제를 응축해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차기작 <의형제> 역시 장훈 감독 특유의 장기가 돋보인다. ‘한규’와 ‘지원’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도심 속 아파트나 남가좌동 주택가 좁은 골목 사이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추격씬 등 영화 속 로케이션 촬영 장면들은 그의 연출력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그만의 독창적인 미쟝센과 치밀한 스토리 구성, 극명히 다른 두 캐릭터의 조화 등은 장훈 감독의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충무로 최강의 드림팀이 <의형제>와 형제 맺다!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을 필두로 뭉친 <의형제> 제작진은 역대 충무로 화제작을 빚어낸 실력파 스탭들이다.

먼저, 장훈 감독의 디테일한 감각을 화면으로 담아낸 인물은 이모개 촬영 감독. <장화홍련>과 <놈놈놈> 등 숱한 화제작들에서 보여준 그의 영상 미학은 <의형제>에서도 빛을 발한다. 송강호의 사실적인 연기와 한층 진지해진 강동원의 연기는 이모개 촬영 감독의 카메라 워크를 통해 더욱 섬세하고 역동적인 영상으로 완성되었다.

이모개 촬영 감독과 더불어 <장화홍련>과 <놈놈놈>에서 활약한 오승철 조명 감독은 이번 <의형제>에서도 영상의 맛을 살리는 조명을 책임졌다. 그 어떤 장르에서든지 영상에 가장 어울리는 빛을 만들어냈던 오승철 조명 감독은 ‘한규’와 ‘지원’이 함께 있는 공간의 빛만으로도 적과 형제를 넘나드는 둘의 미묘한 감정선을 잘 살려냈다.

<의형제>에 참여한 충무로 드림팀 마지막 주인공은 <형사: Duelist>, <영화는 영화다>,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의 영화는 물론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브라운관까지 섭렵한 전문식 무술 감독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전체적으로는 빠르고 파워풀한 느낌을 중요시하면서도 국정원 요원인 ‘한규’와 남파 공작원인 ‘지원’의 캐릭터 특성에 따라 각각 역동적인 ‘리얼 액션’과 절도 있는 ‘첩보 액션’을 구상했다.

이렇듯 <의형제>와 ‘형제를 맺은’ 충무로 대표 제작진들의 활약을 통해 2010년 최고의 프로젝트 <의형제>는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며 스크린을 가득 채울 것이다.

<의형제>는 소통에 관한 영화다!

<쉬리>, <태풍> 등 한국영화 속에서 심심찮게 소재로 등장했던 남과 북. 그 동안 대부분의 영화에서 북한은 국가적인 위협을 가하는 ‘적’으로 그려져 왔고, 주인공들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각기 다른 이념을 내세우며 갈등했다.

그러나 <의형제>는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이라는 주인공들의 신분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남북 소재 영화들과 차별성을 지닌다. 이는 단지 캐릭터의 출신이 남한과 북한일 뿐이며, 이념에 따른 갈등이 아닌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소통’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의형제>의 ‘한규’(송강호)와 ‘지원’(강동원)은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이라는 신분으로 처음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남과 북이라는 이념 아래 적이었던 두 남자의 진짜 이야기는 ‘한규’가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이 북에서 버림받은 후부터 시작된다. ‘한규’는 잃었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원’은 배신자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서로에게 접근하고, 의심과 감시의 순간이 교차되면서 오히려 두 남자는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된다. 이념이 아닌 개인적인 감정이 소통하는 순간 서로의 인간적인 면을 이해하게 되는 것.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비록 평범하지 않게 만났지만, 평범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다를 바 없으며, 때로는 긴장감을 때로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두 남자가 義로 소통하는 영화 <의형제>는 이제 관객들과의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리얼한 서울의 골목을 관통하다!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영화의 본질을 꿰뚫는 리얼 액션씬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장훈 감독. 두 번째 작품 <의형제>에서는 서울의 구 시가지를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씬을 선보인다. 촬영은 뉴타운 개발지역인 남가좌동에서 진행되었다. 촬영 당시 남가좌동은 한창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던 터라 비산 먼지, 버려진 음식물들의 악취 뿐 아니라 갑자기 내리는 비 때문에 촬영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장훈 감독은 영화에서 보이는 공간이 영화적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 실제의 공간이길 원했고, 남가좌동의 좁은 골목이 복잡하면서도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적합하다고 판단,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좁은 도로에서의 촬영은 빠른 속도를 제어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움직이는 차량의 인물을 촬영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인물의 세밀한 표정까지 잡아내고 싶었던 이모개 촬영감독은 차량의 보닛 부분을 절단해 슈팅카로 연결, 렉카차가 들어갈 수 없었던 골목에서도 ‘한규’의 표정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엘리펀트캠, 크레쉬캠, 실린더캠 등 이모개 촬영감독이 제작한 특수장비와 전기차, 스테디캠 등을 활용한 남가좌동 차량 추격씬은 <의형제>만의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365일 24시간 풀가동 공장에서 수신호로 촬영에 임하다!

영화 속 ‘한규’와 ‘지원’, 두 남자의 첫 번째 만남이 서울 한복판 아파트에서 촬영되었다면, 두 번째 만남은 인천의 재활용 공장에서 촬영되었다. 장소는 남파 공작원이었던 ‘지원’이 신분을 감추기에 용이하면서도, ‘지원’의 정체를 알아본 ‘한규’가 ‘지원’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외부로 오픈된 구조여야 했다. 두 남자의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동시에 격렬한 액션 장면이 촬영되는 장소인 만큼 영화 속에서도 중요했다. 제작진은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에 있는 공장을 모두 수소문 했지만,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공장 헌팅에만 수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글 위성으로 검색하던 중 우연히 인천의 한 공장을 찾아냈다. 하지만 촬영허가를 얻어내기도 쉽지 않은 일. 철골 구조로 이루어진 이 공장은 폐기물 재활용 공장으로 365일 24시간 풀가동 될 뿐 아니라, 가동되는 동안은 소음 때문에 촬영이 불가했던 것.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공장 측은 총 5일 촬영을 허가하되, 그 중 2일만 공장 가동을 멈추겠다는 허가를 해주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촬영을 끝마쳐야 했던 제작진은 고민 끝에 수신호를 정해 촬영을 진행했다. 공장이 가동되는 동안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하고도 의사소통이 어려울 만큼 시끄러운데다 모래 먼지 때문에 호흡까지 곤란한 상황 속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신호와 눈빛만으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최고의 팀웍이 있었기 때문이다.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의 위험한 의리를 담아내다!

도심 속 의문의 총격 사건 이후, 6년 뒤 우연히 재회한 ‘한규’와 ‘지원’. 이들은 각자의 목적을 숨긴 채 ‘한규’의 사무실이자 주거 공간인 오피스텔을 거점으로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이 오피스텔은 양수리 종합 촬영소 내에 지어진 세트로, 두 남자가 서로를 경계하면서 동행을 시작하는 장면부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이해해가는 과정이 가장 극명하게 보여지는 공간이다. 액션씬이나 외부 촬영이 많아 오피스텔 세트 촬영의 회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에 배우들과 스탭들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촬영 스케줄로 인해 스탭들은 송강호와 강동원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변화를 잡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다고. 하지만 두 배우는 집중력을 발휘하여 짧은 촬영 기간에도 불구, 변화하는 두 남자의 미묘한 심리상태와 관계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송강호와 강동원은 컷 사인이 떨어진 이후, 빡빡한 촬영일정으로 긴장감이 맴도는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여유까지 보여주었다. 송강호는 충무로의 베테랑답게 리더쉽과 포용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웃음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고, 강동원은 세트장 한 켠에서 기타 연주를 선보여 스탭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긴장감과 웃음이 공존했던 오피스텔 세트씬은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 ‘한규’와 ‘지원’의 변화하는 관계를 지켜볼 수 있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작성일 댓글 남기기

전우치 (2009, Jeon Woo Chi)

전우치 (2009, Jeon Woo Chi)
범죄의 재구성을 만든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

완벽한 캐스팅.. 살아있는 캐릭터들
이쁜 임수정, 멋진 강동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김윤석 그리고 유해진..
일단 무조건 봐야 한다 생각하고 영화관으로 길을 나섰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
마지막의 깜짝 반전? ^-^

기대를 많이해서인가?
중간에 다소 이야기가 끊어지는듯한 느낌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아니면 얼마전에 아바타를 바로 보고나서 때문인가?^-^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좋다~
수정이 눈화~^O^


평점 : ★★★★


참.. 강동 CGV는.. 정말이지..
영화가 시작해서 한참 지나고 나서까지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ㅠ.ㅠ
언제까지 들여보내나 시간을 보려했는데.. 다른 사람들 피해될까봐 보지는 못했는데..
이런 곳 정말 처음이다..

영화 시작 후 한참 지나서도 들어가서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강동 CGV로 가십시오.
아마 영화가 끝날 때에도 들여보내줄지도 모릅니다.
강동CGV -_-p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와 화담(김윤석)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신선들에 의해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요괴 잡는 도사도 어느덧 전설이 된 2009년 서울.

어찌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제는 신부, 중, 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 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전우치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는데…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이 주인공,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 무비

영화<전우치>는,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에서 캐릭터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이야기이다. 소설「전우치전」속의 주인공인 ‘전우치’는,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탐관오리들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영웅캐릭터로 분류되나, ‘홍길동’과 달리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골탕 먹이는 도술을 부려 일을 해결하는 등, 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자유스럽고 악동 기질을 지녔단 것이 특징. 연출자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가 영웅이지만 반사회적인 코드를 지닌 인물이란 점에 매료돼, <전우치>를 기획했다.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홀로 도시를 지키는 수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의 헐리웃 영웅들과 차별화된 참신한 영웅 캐릭터를 발견한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의 라이벌 화담을 비롯한 주변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고 이야기의 주요배경을 2009년 현대 서울로 옮겨왔다. 그리고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이란 줄거리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전우치>는,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캐릭터를 신선한 매력의 21세기형 영웅캐릭터로 재창조, 이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이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루어졌던 홍길동, 일지매 등과 달리, 전우치가 이제껏 한번도 재창조된 적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소설 「전우치전」
조선시대 때 실재인물인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한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로, 허균의 「홍길동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고전영웅소설. 전우치라는 인물의 생애를 소재로 쓴 전기체 소설로, 내용상 영웅소설, 도술소설, 사회소설 등으로 분류된다. 주인공 전우치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의 사서(史書)인 <조야집요> <대동야승> <어우야담> <지봉유설> 등 여러 문헌에 나타나 있다. 소설에 의하면, 조선 초 송경(송도)의 숭인문 안에 전우치라는 비범한 도술능력을 가진 선비가 있었다. 그는 재주를 숨기고 살아가다 욕심 많은 벼슬아치들의 횡포와 가난한 백성들의 비참함을 목격한 뒤, 자신의 도술을 사용해 부패한 탐관오리들을 벌하고 억울하고 백성들을 도와주는 등 의협심을 발휘한다. 도술의 등장과 부패한 관리들의 돈으로 어려운 백성을 돕는 부분이 「홍길동전」과 비슷하지만, 주인공 캐릭터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전우치는, 성격이 불 같고 화를 잘 참지 못해 자신을 얕보는 사람은 도술로 골려 주는 등, 사사로운 감정에도 빈번히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악동 기질을 보인다. 임금을 속여서 그림 속의 말을 타고 도망치거나, 자신을 조롱한 선비들의 양물을 없애버려 혼내는 장면 등이 이를 입증한다. 또한 소설 속에서는, ‘서화담’이 도학이 높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대결하지만, 화담의 도술에 걸려 곤욕을 당한 후 그를 동료이자 스승으로 모신다.

흥미진진한 캐릭터들의 향연, 웰메이드 캐릭터무비

<타짜><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탁월한 캐릭터창출능력을 보여주었던 최동훈 감독의 장기가 <전우치>에서 다시 한번 발휘된다. 고전영웅소설 속 인물들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캐릭터 전우치와 화담을 필두로, 서인경, 초랭이, 천관대사, 여배우, 신선들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한 요괴들까지, 모두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다.
영웅이지만 천방지축악동인 ‘전우치’는, 수퍼히어로 캐릭터의 전형에서 비껴나가 있어 매력적이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헐리웃 영웅들에 반해, 전우치는 자신의 도술실력을 널리 알리고 뽐내고 싶어한다. 자유롭고 솔직하다 못해 뻔뻔하기 그지 없을 때도 많으며, 술과 풍류를 즐기고 여자를 좋아해 바람둥이 기질까지 있다. 봉인에서 풀어주겠단 말에 마지못해 요괴 잡는 임무를 맡았을 정도로, 대의명분 따윈 관심도 없다. 전우치의 라이벌 ‘화담’은, 소설 「전우치전」에 등장하는 서화담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소설에선 전우치의 동료이자 스승이었으나, 영화에선 숙명의 라이벌이다. 이름 외 연관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철저히 재창조된 캐릭터. 화담 역시 전형적 악인에서 벗어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으로,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과 빈둥거리면서도 도술실력이 뛰어난 전우치 때문에 내재된 악을 드러내고 변모해간다. 여주인공 ‘서인경’은, 헐리웃 영화에 등장하는 수퍼히어로의 연인들처럼 청순한 외모를 지녔지만, 도발적인 끼와 욕망을 감추고 있는 것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마음 속으로 배우를 꿈꾸며 여배우의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는 설정도 흥미롭다. 전우치의 친구 ‘초랭이’는 개인간이란 기발한 발상이 눈길을 끈다. ‘전우치가 데리고 다니는 개’란 설정과 티격태격하지만 절친한 친구 사이 전우치-초랭이 관계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전우치의 스승 ‘천관대사’는 전우치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로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고, 톱스타 ‘여배우’는 백치미, 발 연기, 푼수 등의 코믹요소를 동반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인 ‘세 신선’은, 요괴를 봉인하는 임무를 지녔지만 정작 요괴를 잡지 못하는 허술함이 재미있다. 중, 무당, 신부의 모습으로 사람들 틈에서 살고 있는 신선들과, 역시 인간의 모습으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인간요괴’ 의 설정도 흥미롭다. 그야말로 개성 넘치고 흥미진진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라 할만하며, 이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라이벌구도, 러브라인, 친구사이 등, 캐릭터들 간의 관계에서 액션, 드라마, 멜로, 코미디 등의 풍부한 드라마적 요소가 이끌어져 나오기 때문.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것이 만들어내는 탄탄한 스토리를 동반한 웰메이드 캐릭터무비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적 소재 ‘도술’과 장르영화의 개척자 ‘최동훈 감독’의 만남
시대를 넘나드는 전대미문의 ‘도술’이 펼쳐진다


수퍼맨은 초능력을,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배트맨은 첨단무기를, 아이언맨은 강철의상을, 그리고 해리포터는 마법을 지녔다. 이른바 헐리웃 영화의 영웅 캐릭터들은 이처럼 각자 트레이드마크처럼 대변되는 능력들을 하나씩 가진다. 그리고 우리의 한국형 히어로 ‘전우치’는 바로, ‘도술’을 부린다. 마음을 다스리는 ‘도’에 기반한 도술은 동양 고유의 철학이 담겨 있는 신비로운 소재이자, 한국인들에게는 ‘옛날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친근한 소재이기도 하다. 손가락을 튕겨 칼을 꽃으로 바꾸고,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고, 상대방을 현혹하기 위해 빗자루로 둔갑하는 도술 이야기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터. 영화<전우치>속 도사들은, 바로 이 토종이야기에 기반한 도술을 부린다. 스크린을 채우는 서양 영웅들의 능력이 대부분 과학문명에 기반한다는 점을 상기시켜볼 때, 도술은 무척 신선한 소재다. 부적을 써서 환영을 만드는 둔갑술이나 복제술,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동술, 자유자재로 주변 사물에 모습을 숨기는 은신술, 앉아서 삼천리를 내다보는 투시력,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 등 각종 신기한 술법들에, 축지법, 경공술 등 신출귀몰한 동양무공이 가미된 도술액션까지, 서양의 과학적 무기, 마법 등과는 차별화된 매력의 독특한 세계다. 여기에, ‘도술’ 소재를 구현해낼 이가 범죄사기극이란 장르를 한국식으로 훌륭하게 재구성해내고(<범죄의 재구성>), 화투라는 토종소재를 이용해 한국식도박드라마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킨(<타짜>) 최동훈 감독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생소한 소재나 장르도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녹여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연출자인만큼, 도술을 소재로 참신하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기(<범죄의 재구성>), 도박(<타짜>), 도술(<전우치>)소재들이 일맥상통한다는 지점도 흥미로워, 기대감을 더한다.

“동양적 소재가 가미된 히어로무비, 세계를 매혹하다!”

한국적 소재 ‘도술’에 해외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전우치>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제30회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에서 ‘5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독일, 영국,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5개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동남아시아 주요국가 등 총 12개국(독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에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AFM 현지에서 해외 영화인들은, 주인공 전우치가 선보이는 부적을 활용한 둔갑술과 복제술 등 동양고유의 색채가 살아있는 도술액션에 열광했으며, 한국고전영웅 속 인물을 재창조한 캐릭터인 ‘전우치’가 천방지축 악동히어로라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더했다. 특히, ‘500년간 봉인되었던 전우치가 그림족자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특별히 언급하며 “이제껏 세계 어느 영화에서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이자 장면이다” 란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포비든 킹덤><쿵푸팬더><미이라3:황제의 무덤><드래곤볼Z><닌자어쌔신>등, 동양의 컨텐츠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오리엔탈 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 세계영화시장의 흐름을 볼 때, <전우치>는 해외시장을 매혹할 프로젝트로써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한국형 괴수영화 <괴물>, 한국형 웨스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 이어, 한국형 히어로무비 <전우치>가 세계에 한국영화의 매력을 널리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스타파워와 검증된 연기력의 완벽한 조합
스크린 톱 스타 총출연, 대한민국을 흥분시킬 꿈의 캐스팅


제작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전우치>의 캐스팅은 화제를 낳았다. 원 톱, 투 톱 등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스타군단의 동반출연이 그 이유다.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뛰어난 연기력과 스타성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대거 등장은, 헐리웃 영화 <오션스>시리즈에 비견될만한 초초화 캐스팅으로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캐스팅이라 할 만하다. <괴물><타짜>에 이어 스타배우들의 호연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로 벌써부터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 대부분이 업그레이드된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전우치 역의 강동원은, 악동 도사를 연기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완벽한 외모 이면에 유쾌한 악동이미지를 발견했다. <전우치>프로젝트를 떠올린 순간부터 강동원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라고 밝힌 최동훈 감독의 자신감이, 강동원에 변신을 한층 더 기대하게 한다. 전우치와 대결구도를 이루는 라이벌 화담은,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맡는다. 매 캐릭터마다 놀라운 흡입력으로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는 만큼, 매력적인 악인을 탄생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임수정은 청순과 도발 사이를 오가는 팜므파탈 서인경 캐릭터로 색다른 모습을 예고해, 그녀의 변신은 벌써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여기에, 최동훈 사단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주진모, 김상호와 송영창, 선우선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흥행요소다. 내로라 하는 톱 배우들이 펼치는 호연 앙상블과 이들이 뿜어내는 연기 시너지는, 단연 영화<전우치>의 백미라 할만 하다.

스타감독+사상 최고의 캐스팅+탄탄한 내공의 제작진+100억 원대 제작비
<괴물><놈놈놈><해운대>를 잇는 2009년 최강프로젝트


매력적인 캐릭터 표현과 치밀한 스토리 구성으로 충무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최동훈 감독. 관객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연출자이기에, 대중은 그의 차기작을 기다려왔다.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언론이 꼽은 2009년 기대되는 한국영화 1위’ 차지했을 정도로, 평단의 기대감 역시 엄청나다. 여기에, 대한민국영화계를 움직이는 톱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가세가 신뢰감을 더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타짜><범죄의 재구성>의 ‘드림팀’. 최동훈 감독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최영환 촬영감독, 김성관 조명감독, 신민경 편집기사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역동적이고 경쾌한 촬영, 편집을 선보인다. 현대적 액션과 한국적 색채의 무협을 결합시킨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역시 최고의 볼거리. <비트><달콤한 인생><짝패><무사>등, 수많은 작품들로 독보적인 액션세계를 구축해 온 한국최고의 무술감독 정두홍 감독이 액션을 맡아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도술을 위한 CG 작업은, <괴물><놈놈놈>등을 작업한 국내 최고의 CG업체 에이지웍스가 맡는다. 한국형 괴수영화 <괴물>, 한국형 웨스턴영화 <놈놈놈>에 이어 또 한번 국내 CG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알리는 웰메이드 영상을 구현해낼 예정. 이처럼 <전우치>는, 실력을 공인 받은 감독, 배우, 제작진의 만남이란 점에서 신뢰를 주기 충분하다. 명실공히 <괴물><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해운대>를 잇는 ‘2009년 최강프로젝트’로, 또 하나의 웰메이드 흥행대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작성일 댓글 2개

M (엠) (2007)


오래간만에 영화 봤다.

시네마정동에서 빠칸이랑 봤는데..
점심때쯤이었는데 사람 정말 없더라..
나중에 사람 2명이 들어와서 총 4명..ㅋ

초반의 이야기들은 Schizophrenia의 그것들과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뒤로 가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연희가 참.. 이쁘게 나왔다. (실제로도 많이 이쁠텐데..쩝;; )
놀라는 모습.. 참 귀엽다..^O^

아.. 그리고.. 실루엣 그리고 어둠… 멋지게 표현했다.

평점: ★★★


꿈 속에서 누군가 무엇인가를 건네줬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라고…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의 화려한 이력과 외모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천재 베스트셀러 소설가 한민우(강동원). 부유하고 매력적인 약혼녀 은혜(공효진)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의 인생은 완벽해 보인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보이는 것처럼 완벽하지만은 않다. 최근 새롭게 집필을 시작한 소설은 잘 풀리지 않는데다 잦은 불면에 시달리고 있어 신경은 예민해져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건, 누군가와 있던, 무엇을 하건 그 시선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마치 꿈을 꾸듯 이끌려 어느 골목길에 자리한 술집, 루팡바의 문을 열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을 쫓던 시선의 주인공, 미미(이연희)라는 이름의 보라색 옷을 입은 소녀를 만난다. 그녀 덕분에 머리 속에서만 뱅뱅 맴돌던 이야기들을 쏟아낼 수 있었던 민우는 오래 전 잊고 있었던 익숙한 멜로디를 떠올리는데… 다음날,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민우가 눈을 뜬 곳은 다름아닌 그의 아파트. 하지만 흐릿한 미미의 얼굴 이외에 민우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출장에서 돌아온 은혜를 맞이한다. 오랜만에 그를 만난 은혜는 민우의 변화와 알 수 없는 행동에 불안해지는데…

당신을 사랑합니다…

동창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민우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마주치고, 미미가 다름 아닌 자신이 잊고 있었던 11년 전 헤어진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수소문 하지만 그녀의 행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데… 그녀가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할수록 민우는 꿈과 현실, 현재와 과거의 경계에서 혼란에 빠진다. 풀리지 않는 자신의 소설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그리고 첫사랑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나선 민우. 무언가에 쫓기면서 민우의 곁을 맴도는 미미. 첫사랑의 기억에 헤매는 민우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은혜.

그들의 무섭도록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5호선 서대문역 5번출구 시네마정동


작성일 댓글 남기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Maundy Thursday)


이나영, 강동원.. 다시보게 되었다.

모 사이트에서는 ER을 자주오게되는 borderline 환자에서의 parasuicidal behavior에 대한 성토하는 글이 올려져 있던데..
사실.. call을 받으면 짜증이 나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누군가를 향해 도와달라고 손내미는거겠지..

조금 더 이해하자. (당장은 힘들겠지만…)

평점: ★★★★

자살미수자 유정, 윤수를 만나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해 겨울,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관이네, 끝!”하고 바로 잊어버렸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한다. 아, 이 남자…!

사형수 윤수, 유정을 만나다.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찾아온 수녀에게 나 좀 건들지 말라고 못되게 말해줬다. 그런데, 창가에 서 있는 저 여자,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 없다.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 만남의 방.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진짜 이야기가 만들어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유정의 고백을 들은 윤수의 진심 어린 눈물은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은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로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찬란한 행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이제, 여자는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되고, 남자는 생애 처음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서로가 더 없이 소중하다.

그러나, 늘 마지막인 우리들의 만남…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그들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