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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용하기

여럿이 한 곳을 사용하는 것은.. 참으로 오래간만에 해 보는 것이다.
그간 나만을 위한 입구와 공간이 따로 주어졌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었던 것 같다.
이 곳은 아마도 40여명이 쓰는 것 같다.

이 속에서도 나름 살아가는 방법들을 고안해 나가고 있는데,

우선은 음악 듣기.

다른 사람들 함께 있는데서 쩌렁쩌렁 음악을 듣는 것은 어려움..
일단은 전에 쓰던 헤드셋을 가져왔는데, 머리를 누르고 안경 역시 누르니.. 장시간 착용은 어렵더라.

결국은 이어폰 연장선을 사서 컴퓨터 본체로부터 끌어 올라와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으니 좀 낫더라..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있을 때는 참으로 좋아..
대신 옆 뒷 사람들과 닿지는 않을 정도여야겠지만..^^;;

두번째, 온도.

날씨가 더워지다보니.. 에어컨을 켜면 정말 좋은데…
남자와 여자의 체감 온도는 참으로 많이 달랐다.

일단은 있는 그대로에 수긍하며 지내려고…
추우면 더 입고, 더우면 팔 걷으면 되겠지..


세번째, 창.

이거야.. 여럿이 사용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있는 곳의 위치로 인한 것…

지난주에는 월화수 비가 왔었던 것 같다.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데..
아니, 비가 오지 않더라도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근데.. 지하라… 창도 없고, 비가 와도 비오는 소리는 커녕.. 밖의 소리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마치 하나의 요새에 들어온듯한 느낌.. (무려 우리 층 아래에도 여러 층이 더 있다.)

초반에는 지하에 있다가 나오면 퇴근 무렵이 되면 두통이 생기곤 했었다.
지금은 그렇지는 않지만…

가끔.. 외래에 가서 보는 수 밖에…

초심이 많이 어그러지고 있다.
간절히 바라며 지내오던 것들이 일상이 되다보니 또 다른 부족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감사하며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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