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미 앳 더 게이트(2001, Enemy at the Gates)

에너미 앳 더 게이트(2001, Enemy at the Gates)
영화평이 너무나 좋았다.

전쟁 영화.
내 취향이랑은 맞지 않아서 실망할까봐..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봤다.

하지만 명성과 부합하게 최고의 점수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많은 관객들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 매력은 무엇일까?

단순한 전쟁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부분들을 적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적절한 긴장감..
그리고.. 반전!

관객들을 머나먼 2차 세계대전의 소련땅으로 끌고 가기에 충분한 이야기였다.



단, 하나 궁금한 점은 이 영화가 독일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평점 : ★★★★★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나찌에 강력히 저항하자, 독일은 소련의 마지막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의 침공을 강행한다. 결국 ‘스탈린그라드’는 전쟁의 최고 격전지가 되고, 독일군의 파상공세에 소련군은 점차 위기에 몰린다.

어느날 소련군 선전장교 다닐로프는 전단 살포를 위하여 전장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가 병사 바실리의 기막힌 사격솜씨를 목격한다. 그는 곧 패배감에 젖어있는 소련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닐로프의 계획에 의해 바실리는 나찌 장교들을 처단하는 저격수로 변하고, 평범했던 그는 어느새 전설적인 소련의 영웅으로 재탄생한다.

전쟁 중에도 사랑은 피어나는 법. 바실리는 아름다운 여병사 타냐를 만나 사랑을 키우지만, 그녀를 만나게 된 다닐로프 역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그들은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바실리의 놀라운 사격솜씨는 다닐로프의 각본대로 독일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그러자 마침내 독일측에서도 바실리를 없앨 독일군 최고의 저격수 코니그 소령을 파견하는데…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러시아의 실제 영웅인 바실리 자이스테브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의 이야기는 1942년부터 1943년에 치뤄진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생긴 가장 유명한 무용담들 중의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6년전 시나리오 작가 알랭 고다르는 스탈린그라드 전투동안 러시아의 젊은 목동과 독일 귀족과의 유명한 결투에 관한 윌리엄 크레이그의 원작인 ‘에너미 앳 더 게이트’를 읽은 후 감독 장 자크 아노에게 찾아갔다. 마침내 그들은 이야기의 중심에 접근하기 위하여 현재는 볼고그레드로 불리우는, 당시의 현장인 스탈린그라드로 조사여행을 떠났다.

실제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는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독일 저격수인 코니그 소령과의 결투, 여군과의 사랑 행각 등 바실리 주변에 자라난 전설은 무성하였다. 대부분의 증거자료들은 신문기사들과 방송자료에 의해 알려졌지만, 자세한 상황 묘사들이 각기 달라 실제와 전설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 거의 60년간 바실리의 저격수로서의 기술과 용맹에 관하여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으며, 그가 국가적인 영웅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현재 볼고그레드에 있는 스탈린그라드 영웅 기념비 위의 거대한 음각조각에 그의 이미지가 남아 있고, 그의 소총은 도시의 역사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그의 승리의 전리품인 독일군의 망원렌즈는 모스크바에 있는 군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각본가 알랭 고다르와 감독이자 공동각본가인 장 자크 아노는 소련군 바실리와 독일군 코니그 소령의 관계가 핵심을 이루면서 역사 속에서 잠깐동안 그들의 삶이 얽히게 되었던 사람들의 집단에 관한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감독 장 자크 아노는 작품에 대하여 “우리는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았고 그러한 역사적인 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에서 일어난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극중 몇몇 배역들은 뉴스나 기록보관소에서 빌려온 것이고 나머지는 자유로운 해석으로 풀이하여 창조해냈다.” 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이어 “역시 이 작품은 결투와 이중성, 대조와 극단에 관한 영화이다. 사건은 대단히 작지만 정치적 선전이 그 작은 사건을 극단적으로 중요하게 만들게 된다. 전쟁 속에 죽어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서로를 뒤쫓고 결투를 벌이지만 그외 사람들은 스쳐가고 촛점은 이들 두사람에게만 맞춰진다. 그것은 마치 커다란 캔버스에 그려진 한부분에 지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상징적인 것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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