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처럼 하라

삼성그룹 사장단의 47%가 비서실 출신이라는 통계가 있다. 경영자의 최측근에서 어깨너머로, 혹은 호된 꾸지람을 들으며 배우는 경영자의 업무방식, 인맥관리, 매너와 태도 등은 비서실이 아니면 그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생생한 성공의 현장학습이다.

책은 회사의 핵심인재가 될 수밖에 없는 ‘비서들의 행동방식’을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수십 가지 일을 하면서도 보스의 가려움을 꿰뚫는 비서의 저글링 능력이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직과 상사를 비호하고 사수하는 특별한 충성심, 그저 보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스와 함께 성공하고 보스를 위대하게 만드는 인간경영법 등, ‘비서처럼’ 일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가장 특별한 성공예습이며 가장 현실적인 경영수업이다.

실제 저자는 대기업 회장 비서를 거쳐, 지역 본부장과 상무를 역임했으며, 강원대학교 겸임교수,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가 보고 듣고 경험한 대기업 비서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처세와 인간관계, 화술과 매너, 인맥관리, 감정조절 등을 읽다보면 왜 비서처럼 일해야 하는지 그 답을 알 수 있다.

비서가 가진(혹은 가져야 할) 덕목인 정확한 판단력과 센스, 부지런함과 민첩성, 그리고 침착성 등도 배워야 할 훌륭한 교훈이다. 저자는 비서에게서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실용적 지혜’인 ‘비하인드 전략’으로 누구나 핵심인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