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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지지난주던가? 지난주던가?
주말에 대한극장에서 봤다.

물론 나는 결말을 보지는 못하고, 갑자이 일이 생겨서 나와야했지만…

무슨영화를 보는지도 모르고 영화보러가자길래 그냥 줄레줄레 쫓아갔다.
상영관을 찾느라 한참 시간이 걸려서 시작하고서는 들어가게 되었다.
컴컴한 배경에…
보다보면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배우들을 거의 눈밑에 다크써클…-_-;;

다소 음산하고, 잔인한 장면도 꽤 나오지만..
스토리와 조명.. 모두 훌륭했다.

평점 : ★★★★

.나는 구세주, 복수의 화신,
최고의 서비스를 약속합니다!

꿈 같이 사라진 행복!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한 남자 ‘벤자민 바커’(조니 뎁). 그러나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탐한 악랄한 터핀 판사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복수를 위해 핏빛 칼날을 들었다!
그 후로 15년. 아내와 딸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복수를 위해 ‘스위니 토드’로 거듭나 이발소를 연다.
이발소가 생기고 나서 파이가 맛있어 졌다?!
그날 이후 수 많은 신사들이 이발하러 간 후엔 바람같이 사라져 나타나지 않고, 이발소 아래층 러빗 부인(헬레나 봄햄 카터)의 파이 가게는 갑자기 황홀해진 파이 맛 덕분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그런데 스위니 토드의 사랑하는 아내와 딸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About the Movie

프롤로그: 전세계를 열광케 한 이야기의 시작

<스위니 토드>의 원형은 19세기경 런던에서 있었던 160명 살인사건의 실제 인물을 모델로 토마스 패켓 프레스트가 1846년 11월 잡지에 실은 소설 <진주 목걸이: 로맨스> 이다. 이 이야기는 잡지에 실린 다음 해 연극으로 각색되어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라는 소제목을 갖게 된다. 이후 연극, 영화, TV 드라마로 변형되어 만들어지다가 크리스토퍼 본드의 1973년 연극에서 처음으로 지금의 형태인 복수에 관한 스토리가 덧붙여진다. 그 후 본드의 연극을 바탕으로 손드하임 음악, 휴 월러 연출로 1979년 3월 1일 브로드웨이에 올려진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는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혁명이었다. 전설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버나드 허먼(<싸이코> <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배경음악과 놀랍도록 피비린내 나는 끔찍한 장면들은 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내 명작임을 인정 받고 런던으로 건너가 공연되었다가 1989년부터 2005년까지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되었다.
런던에서 공부하던 시절 <스위니 토드>의 초기작을 본 팀 버튼은 장면은 마치 옛날 공포영화 같은데 음악은 아주 아름다운 이 작품에 매료되었고 계속 영화화를 꿈꾸다 마침내 메가폰을 잡게 되었다.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는 복수에 대한, 복수가 어떻게 또 복수를 낳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척 잔혹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 동안 반론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뮤지컬로 손꼽히는 것은 슬픈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부당한 누명을 쓴 남자가 오직 사랑하는 한 사람을 찾으며 복수를 열망하는 격정적인 이야기이면서 그를 사모하지만 그와 이루어질 수 없었던 여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얽히고 설킨 감정들이 이야기 속에서 충돌하고 여기에 음악과 노래가 더해져서 어둡지만 로맨틱해진다. <스위니 토드>는 인간의 강력한 폭력충동과 사랑이라는 한없는 부드러움, 이 상반된 두 성질이 충돌해서 압도적인 힘이 발생되는 것이다.

1막: 뮤지컬에서, 스크린 속 피의 향연으로

“여러분, 이 영화에는 피가 엄청 많이 나올 거에요”
-감독 팀 버튼

영화 <스위니 토드>의 각본을 담당한 존 로간은 대본을 쓰기 전 손드하임의 음악을 6개월간 공부했다. 또한 오리지날 크리스토퍼 본드의 멜로 드라마와 휴 윌러의 뮤지컬 책을 비교해가며 뮤지컬을 속속들이 공부했다. 그리고는 뉴욕으로 건너가 스티븐과 공동 작업을 했다. 무대용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 영화적 구조와 스토리 전개상 가사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어떤 노래들은 완전히 삭제되고, 어떤 것들은 다듬어졌다. 스토리 또한 상당 부분 달라졌다. 뮤지컬과 달리 스위니 토드의 여정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냈다.
<스위니 토드>는 장기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려졌지만 한편으로는 무대라는 공간의 특성상 스위니 토드라는 인물의 내면을 집중적으로 다룰 수 없었다. 때문에 이번 작업은 이 작품을 재조명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 조니 뎁이 형상화한 ‘스위니 토드’는 그가 살인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영화 속의 ‘스위니 토드’는 어두운 사람이지만 동시에 감성적이고 또한 반 발짝 정도 느린 독특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완벽한 삶과 완벽한 세계의 덮개가 파괴되는 순간, 스크린에는 온통 피가 낭자하다.

주인공이 열망으로 가득 차서 사람들을 죽이고, 손에, 얼굴에, 몸 전체에 피 칠갑을 하기 때문에 고전적인 드라마의 관점에서 본다면 <스위니 토드>는 피의 비극이다. 그러나 이 속에 등장하는 피는 사디스트적이거나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며 또한 사람들 속에 내재된 감정의 단면을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공포영화이지만 팀 버튼의 여느 영화와 마찬가지로 개구쟁이 같은 면이 있고 폭력 안에도 웃음이 있다. 뒤틀리고 유쾌한 가운데 무서운, 모든 부조화를 담은 영화인 것이다.

2막: 오디션을 통한 영화에 맞는 배우 찾기

무대에서는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을 50대 혹은 60대의 배우, 소년을 30대의 배우가 연기하지만 영화에서는 영화다운 면을 고려해 전 배역을 실제 나이와 비슷하게 캐스팅했다. 먼저 영화의 중심이 될 ‘스위니 토드’. 팀 버튼에게 주인공으로는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 <스위니 토드>는 조니 뎁과 팀 버튼이 함께한 6번째 작품이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좀더 멀리 뻗어나가기를 원하는 그들에게 이번 작품은 좋은 창구가 되어주었다.
2001년 말, 우연찮게도 영화와는 전혀 별개로 팀 버튼이 조니 뎁에게 <스위니 토드>의 공연CD를 건넨 적이 있었고 5년 후 출연제의에 조니 뎁은 옛날 밴드의 멤버와 시험녹음 후 승낙했다. 1980대 ‘더 키즈’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영화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그러나 “가슴속에서부터 나오는 소리”, “섹시하고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영혼이 담긴 소리” 라 호평 받는 등 팀 버튼은 물론, 제작진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원작자 스티븐 손드하임 역시 “주인공의 복수에 대한 열망, 터질 것 같은 분노, 아픔 등을 놀랍도록 다양하게 연기하는 그의 감정은 맹렬히 끓어오르는 진정한 분노다”라며 놀라움과 만족감을 표했다.

스위니를 현실과 연결해주는 러빗 부인 역을 위해서 런던과 뉴욕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유명한 배우들이 찾아와 노래를 부르고 녹음 테이프를 보냈다. 십대 때부터 손드하임의 뮤지컬에 빠져있었고 13살부터 러빗 부인이 되길 원했던 헬레나 본햄 카터 역시 3달간 매일 노래를 배우며 오디션에 응모했다. 어느 면에서나 적역이었지만 비중이 워낙 큰 배역이기 때문에 팀 버튼뿐 아니라 손드하임 역시 인정해야 했다. 모든 지원자들의 오디션 테입을 들어본 후 손드하임은 숙련된 가수들도 많았지만 목소리, 성격, 외모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며 헬레나 본햄 카터를 꼽았다.

스위니의 막을 수 없는 복수의 대상이자 영화의 중추적 역할인 터핀 판사 역에는 말이 없으면서 비열해 보이는, 그러나 곧 상처받기 쉬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알란 릭맨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나서기 좋아하는 경쟁 이발사 피델리 역할에는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의 주인공 사차 바론 코헨이 팀 버튼 영화에 처음으로 캐스팅되어 다시 한 번 특별한 모습을 보여 준다.
터핀 판사의 심복 비들 뱀포드 역은 영국의 존경 받는 배우 티모시 스펄이 연기하며 그 외에도 이번 영화로 처음 관객과 만나지만 놀랄 만큼 매력적인 배우들이 등장해 연기와 노래를 선사한다.

Production Note

3막: 열연, 그리고 500번의 열창

영화의 음악은 4일 동안 30개의 바이올린과 관악기, 튜바 등을 더한 장대한 스케일로 런던에서 녹음되었다. 음악을 녹음한 후의 일은 노래를 녹음하는 것. 어떤 노래도 녹음되기 전에 뮤지컬 역사상 가장 까다롭게 곡을 쓰는 스티븐 손드하임 앞에서 리허설을 해야 했다. 영화에서 이야기가 노래로 전달되기 때문에 모든 연기자들이 본인의 음성으로 노래하기로 결정하고 6주간 녹음했다. 조니 뎁은 LA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곡을 녹음했지만 영국으로 건너와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추어 재 녹음을 하기도 했다. 촬영장에서도 배우들은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하며 촬영을 거듭해도 항상 처음인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가장 많이 노래하고 또 가장 어려운 촬영을 거듭한 주인공은 헬레나 본햄 카터였다. 러빗 부인의 ‘런던에서 가장 맛없는 파이’라는 곡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 파이를 만들기도 해야 했기 때문에 노래의 가사와 파이 만드는 움직임이 맞을 때까지 거의 500번을 불러야 했다.
팀 버튼은 영화 속에서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보여지려고 하는 것, 배우들의 과도한 연기 등 뮤지컬 공연적인 요소들을 배제했다. 뮤지컬 공연에서는 노래가 끝나면 관객들이 박수를 치지만 영화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대한 이야기, 격한 감정들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팀 버튼이 내세운 주장은 ‘영화다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4막: 오직 핏빛만이 가득한 흑백세상 만들기

팀 버튼의 영화는 항상 멋진 영상과 세트 디자인으로 극찬을 받아왔다. <스위니 토드>에서도 역시 새로운 모습을 창조한 그는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19세기의 런던을 표현하기보다는 할리우드의 흑백영화 같은 모습이길 바랬다. 처음 최소한의 세트만을 쓰고 나머지는 컴퓨터 그래픽 처리를 하려고 했지만 배우들이 초록색 화면에서 노래를 부른다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게 되어 세트가 필요했다. 이에 집 전체는 물론 가로수가 뻗은 도로까지도 만들어야 했고 결국 12개의 세트를 만들었다. 의상 역시 영화 전체의 색조를 살리는데 그 무엇보다 중요해 근래 영화들과는 달리 한정된 색상만이 사용되었다. <프랑켄슈타인>이나 <드라큘라>처럼 옛날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강한 형상을 차용했다.
전 스탭들은 마치 옛날 런던을 찍은 흑백사진처럼 몇 군데 흐린 색과 피를 제외하고는 거의 흑백영화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모든 색이 결여된듯한 어둡게 강한 명암, 밝은 채도의 황량하면서도 단색적인 세트와 조명 등을 썼다. 심지어 촬영된 필름의 편집과정에서 남아있던 색들마저도 모두 걸러냈다. 다만 스위니의 살인 방법이 목을 베는 것이라는 점에서 <스위니 토드>는 핏빛만은 생생히 살려냈다.

에필로그: 뮤지컬 혹은 영화

“이 영화는 무대 위 쇼와 다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 순수한 사람들은 없지만 나는 가능한 한 순수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 영화는 성인용 뮤지컬이며 피로 범벅 된 영화다. 브로드웨이의 공연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이런 피비린내 나는 영화를 좋아하겠는가? 그렇다고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브로드웨이 공연을 즐겨 보러 다닐 것 같지는 않다. 이 영화는 도박 같다.”
-감독 팀 버튼

“나는 사람들이 뮤지컬에 관한 기억은 문밖에 두고 오길 바란다. 왜냐하면 뮤지컬에서 영화화된 여느 작품들과는 달리 이것은 영화로 완전히 변형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스위니 토드>의 다른 점은 이것이 무대 위에 올려졌던 쇼의 영화화가 아니라 무대에 올려졌던 쇼를 바탕에 둔 영화라는 것이다.”
-원작자 스티븐 손드하임

스티븐 손드하임과 팀 버튼의 결합은 그 자체로 굉장한 사건이었다. 비슷한 감성과 블랙유머, 그리고 음악의 낭만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위니 토드>는 스티븐 손드하임과 팀 버튼의 비슷한 천재성과 스위니 토드의 세계가 합쳐진 독특하고 재미있는, 공포가 가득한 뮤지컬이면서 음악이 뒷받침되는 영화이다. 또한 매력적인 인물의 드라마이면서 또한 블랙코미디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순수하게 재미있다.
장중한 명작을 보고 여느 영화음악과는 다른 음악을 듣고 몰랐던 특별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스위니 토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오랫동안 정열적으로 그것을 좋아하게 됐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About the Sweeney Todd

실존이자 가공된 전설 속 사나이

소문에 의하면,
스위니 토드는 1748년 런던, 가난한 알코올중독 견직물사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14세 때 사소한 도둑질로 뉴게이트 감옥으로 보내진 토드는 교도소 이발관이자 같은 죄수인 엘머 플러머의 견습생이 된다. 이발사들이 일정한 수술도 하던 때라(이발관 기둥의 붉은 줄은 피를 상징한다) 토드는 이발기술과 해부학의 요소, 그리고 의자에 몸을 기대는 손님들의 주머니를 터는 방법 등을 배운다. 출소 후 토드는 186번지 플릿 가, 성 던스턴 교회 옆에 이발관을 개업한다. 그 교회에는 지하묘지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었다. 토드는 이빨이나 머리카락, 피 등이 담긴 병을 창가에 두고 이발관 중앙에 불길해 보이지만 독창적인 이발의자를 들여놓는다. 또한 범죄를 은폐할 수 있는 360도로 회전하는 비밀 문을 바닥에 만든다. 이발의자의 가장자리를 비밀 문에 묶어서 레버를 당기면 머리부터 지하로 떨어지는 것. 지하로 달려가 값나가는 것은 가지고 시체를 지하 묘지의 송장들 사이에 숨긴다. 이 계획은 얼마간 잘 진행됐지만 죽이는 수가 늘면서 시체를 숨길 장소가 바닥이 난다. 그 사이 토드는 돈에 굶주린 과부 마저리 러빗을 만난다. 둘은 사랑을 하게 되고 토드가 벨 야드에 자신의 이발관과 지하통로로 연결된 파이 가게를 열어 주면서 러빗 부인은 동조자가 된다. 토드는 그의 수술 기술을 이용해 시체들의 살을 떠내 러빗 부인의 파이에 쓰게 하고 가죽과 뼈는 지하묘지에 숨긴다. 토드의 광기가 끓어오르면서 러빗 부인의 파이 사업은 번창하지만 던스턴 교회의 지하에서 악취가 풍겨오면서 당국에서 조사를 하게 된다. 곧 피가 묻은 발자국이 토드의 이발관에서 러빗 부인의 가게로 연결됨을 알게 된다.

언론과 사람들에 의해,
당국에서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파이를 먹고 있던 사람들은 그때야 비로서 토드에 관한 이야기와 그들이 피해자들의 일부를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뉴 게이트 감옥에 수감된 그녀는 토드와의 거래를 고백한 뒤 자살하고 토드는 결국 교수형에 처해진다. 스위니 토드가 살해한 사람은 160명쯤으로 추정된다.
군중들은 집요하게 이 과장된 사건을 쫓고 싶어했고 그 틈을 타서 신문 발행인들은 판매부수를 증가하려고 했다. 기자들은 루머와 사실을 섞어서 센세이션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고 스위니 토드는 주요 타블로이드 신문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면서 토드의 실제 외모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없어지고 말았다.
이 박진감 있는 범죄 이야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이야기가 시리즈로 실린 잡지가 발행되게 되었다. ‘페니 블라드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던 이 잡지는 후에 ‘페니 드레드풀스’로 바뀌었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이 토마스 패켓 프레스트가 1846년에 쓴 <진주 목걸이: 로맨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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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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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토끼 (The Book of Bunny Suicides)

자살토끼 (The Book of Bunny Suicides)


제목이 참 독특하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김C의 추천글이 참 볼만하다.ㅋ


비염 환자나 코로 숨쉬기 어려운 분들은 꼭 보세요!
계속 코웃음이 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웃음으로 넘기는 해학, 어찌보면 너무나 가볍게 넘겼다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가볍게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것 같다.

간단하게 그려진 듯하지만, 한번에는 알기 쉽지 않다.
하지만 뚫어져라 쳐다보면 무엇인가 깊은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

아.. 교보문고는 내가 구입한 이후로 품절.


자살하는 토끼를 그린 책. 제2차 세계대전의 일본군 병사가 할복하는 순간 병사의 등 뒤에 찰싹 붙어 함께 칼에 찔리게 된다든지, UFO를 타고 온 외계인이 반갑게 손을 흔들 때 그 외계인의 급소를 가격하여 화가 난 외계인이 쏜 레이저총에 녹아내린다든지, 그 방법들이 상상을 초월하고 기상천외하다.

자살을 하려고 온갖 방법을 시도하는 토끼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낙천주의와 소박한 일상의 즐거움을 역설적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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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2000, Memento)

메멘토 (2000, Memento)“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어렵다.
굉장히 치밀한 구성…
양파를 벗겨내듯 반전에 반전…

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다시 한번 더 보아야 조금 더 이해가 될듯하다.

평점 : ★★★★

당신의 두뇌를 조롱하는 잔혹한 반전!

전직이 보험 수사관이었던 레너드에게 기억이란 없다. 자신의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되던 날의 충격으로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시키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었던 것이다. 때문에 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이름이 레너드 셸비라는 것과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했다는 것, 그리고 범인은 존 G라는 것 뿐이다.

중요한 단서까지도 쉽게 잊고 마는 레너드는 자신의 가정을 파탄낸 범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메모와 문신을 사용하게 된다. 묵고 있는 호텔, 갔던 장소, 만나는 사람과 그에 대한 정보를 플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기고, 항상 메모를 해두며, 심지어 자신의 몸에 문신을 하며 기억을 더듬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기억마저 변조되고 있음을 스스로도 알지 못한다.

한편 그의 주위를, 나탈리라는 웨이트리스와 테디라는 직업을 알 수 없는 남자가 맴돌고 있다. 그들은 레너드를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레너드에게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인물이다. (그도 그럴 것이 레너드는 그들을 만났다는 것을 늘 잊고 만다.) 마약 조직의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정보를 제공하는 나탈리는 테디가 범인임을 암시하는 단서를 보여주고, 테디는 절대 나탈리의 말을 믿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M_여기서부터 스포일러|씨네 21에서 펌…|<메멘토>의 퍼즐은 지극히 영화적이다. 만일 책으로 쓰였다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난삽하기까지 했을 것이다. 말로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시간과 공간을 접고 자르고 이어붙이는 영화적인 마법 속에서 이 영화의 시간을 올바로 나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주인공과 누군가가 통화하고 나면 본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전체적으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데 통화 내용으로 보면 시간순이다. 이 두 가지 시간의 축이 혼재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게 느껴진다. 주인공 레너드(가이 피어스)가 누군가를 총으로 쏘아 죽인 뒤 그 시체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는다. 여기서 한 가지. 필름이 거꾸로 돈다. 그건 곧 무슨 뜻일까?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뜻이다. 어쨌건 레너드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4-3-2-1. 하지만 여기에 끼어드는 흑백 화면은 관찰자의 시점이다. 그리고 흑백 화면에서의 시간을 순차적으로 흐른다. a-b-c-d. 이 두 시간이 교차해 4-a-3-b-2-c-1-d와 같은 순서로 나열된다.

레너드는 아내가 강간살해된 뒤 복수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레너드는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복수를 했다. 테디의 말이 있기도 했지만, 영화 끝부분 회상장면을 보면 레너드가 아내와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에서 레너드의 몸에는 ‘난 해냈다’라는 문신이 크게 보인다. 문제는 왜 그 문신이 영화 초반에 보이지 않았는가 하는 점. 레너드 자신이 지웠기 때문이다. 레너드가 원하는 것은 복수라는 행위 자체다. 형사 테디를 믿지 말라는 메모 역시 자신의 복수를 멈추지 않으려는 레너드의 고의적 진술이다. 15분만 지나면 그 어떤 거짓도 레너드에게는 진실이 될 수 있다. 결정적인 문제는 레너드의 아내를 죽인 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레너드의 아내는 강간사건 당시 죽지 않았다. 샤워커튼 아래 그녀의 눈은 깜빡이고 있었다. 하지만 레너드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렸고, 그의 기억은 아내가 죽었다는 충격에서 멈추어 있는 것이다. 레너드가 설명하는 새미 젠키스 이야기는 사실 자기 얘기로, 아내를 죽인 뒤 새미의 얼굴이 순간 레너드의 얼굴로 변하는 게 그 증거다. 그렇다면 레너드의 아내는 어떻게 죽었는가. 레너드가 저지른 인슐린 과다 주입. 레너드의 회상 속에서 아내는 허벅지를 꼬집혀 따끔해하는 데 이는 사실 레너드에게서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너드는 15분 뒤면 다시 주사를 놓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전에 시작한다. 아내가 죽었다고 생각한 레너드는 15분마다 놀랐을 것이다. 레너드는 15분마다 죽었다 살아난 아내에 경악하고, 아내는 그런 레너드에게 설명하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레너드가 원한 게, 아내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고 싶은 욕망이라면? 결국 레너드의 아내는 죽고, 레너드는 복수가 끝났다는 사실을 기록하지 않으면 그 사실을 망각할 수 있으며, 그렇게 복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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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 (2007, きみにしか聞こえない)

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 (2007, きみにしか聞こえない)
가을하늘을 잔잔하게 흐르는 구름같은 영화인줄만 알았는데..
나름 반전도 있고, 나름 복선도 열심히 깔아놓았구나…

어느 부분에서는 러브레터이고, 어디서는 시월애이고…ㅋ

나름 볼만하다.
특히나 주인공인 나루미 리코.. 참 이쁘다.. (포스터 사진은 김정화 닮았다..ㅋ)
(소희랑 동갑이네..^^; )

웹에서 찾을 수 있는 영화정보가 별로 없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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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자유 (1999, Girl, Interrupted)

처음 만나는 자유 (1999, Girl, Interrupted)


그녀들은 아마도 남들보다 조금은 더 긴 사춘기를 보낸것이었다고 말해도 괜찮을까?

위노나 라이더의 길다란 눈썹 그리고 그녀의 빛나는 눈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영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임수정과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잔잔한 음악도 참.. 좋았다.

아.. 실화였구나…
포스터를 보고 알았네..

평점 : ★★★★☆


나에겐 나만의 비밀이 있었다…

17살의 수잔나 케이슨. 다량의 수면제 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후 자살 미수로 판정,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자살 기도를 부인하지만, ‘인격경계 혼란장애’이라는 병명으로 정신 요양원에 입원하게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비밀을 품고 산다…-

요양원에서 수잔나가 만나게 되는 여러 사라들. 수잔나를 환자답지 않게 대해주는 유일한 사람, 간호사 발레리, 일명 Daddy’s Girl’이라는 불리는 데이지, 얼굴 화상으로 흉안 외모를 갖게된 폴리, 그리고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하며 요양원을 떠나지 못하는 리사.

묘한 동질감으로 가까워진 수잔나와 리사는 함께 요양원을 탈출하기로 하고, 친구의 자살을 경험하기도 하는 등, 리사와 수잔나는 둘만의 특별한 비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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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2003, Save the Green Planet)

지구를 지켜라 (2003, Save the Green Planet)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포스터가 안습이라는… 정말 수작이 묻혀버렸다는 평이 대다수…
영화 사이트에서도 평점이 꽤나 높다.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내용도 꽤나 어렵고…
하지만.. 정말 열심히 잘 찍은 수작임은 분명하다.
신하균과 백윤식의 연기는 정말 최고이다.

평점 : ★★★★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과 불행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혹시 지구를 정복하려는 못된 외계인들의 불타는 야욕 때문은 아닐까?

대한민국 청년 병구 vs 외계인 강사장의 지구쟁탈전

병구는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거라고 믿는다. 이번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는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엄청난 재앙이 몰려올 것이다.병구는 분명히 외계인이라고 믿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을 납치해 왕자와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 한편, 경찰청장의 사위인 강만식의 납치 사건으로 인해 경찰내부는 긴장감이 감돌고 지금은 뇌물비리 사건으로 물러나 있지만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명형사인 추형사는 병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집까지 추적해 온다.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강사장은 기상천외한 고문을 견딜 수 없게 되자 급기야 병구가 수집해놓은 외계인 자료를 훔쳐보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낸다. 이제 승리는 누가 상대방을 잘 속여 넘기는가에 달려있다. 외계인의 음모를 밝히려는 병구와 외계인(으로 추궁 당하는) 강사장의 목숨을 건 진실 대결. 과연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병구는 개기월식이 끝나기 전에,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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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1984, Amadeus)

아마데우스 (1984, Amadeus)
살리에르가 말하는 모짜르트의 이야기.

감독판으로 봤다.
정확히 3시간동안의 play시간동안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하는 영화였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가슴 깊이 다가오는 음악들… 어우.. 대단하다.

안본사람들..꼭보시길…

평점 : ★★★★

1823년 눈보라치는 밤, 한 노인이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여 수용소에 수감되어 찾아온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는 요세프 2세의 궁정 음악장인 살리에르로서 우연한 기회에 모짜르트의 공연을 보고는 그의 천재성에 감탄한다. 그러나 모짜르트가 그의 약혼녀를 범하고 오만하고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자 그러한 모짜르트에게 천재성을 부여한 신을 저주하고 그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그럴 즈음 빈곤과 병마로 시달리던 모짜르트는 자신이 존경하던 아버지의 죽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를 본 살리에르는 이것을 이용해 모짜르트에게 아버지의 환상에 시달리도록 하면서 진혼곡의 작곡을 부탁하자 계속돼 가는 심리적 압박에 결국 모짜르트는 죽게 되고 살리에르 역시 나름대로의 대가를 받게 되는데……

화려한 오페라와 정교한 소나타가 모차르트의 “빛”이라면, 그의 험난한인생은 “그림자”이다. 체코 출신의 망명 감독인 밀로스 포먼은 모차르 트의 빛과 그림자를 수시로 교차하며 그의 죽음을 추적해간다. 그러면서 실제 오페라를 부끄럽게 만드는 화면과 음악으로 관객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인다.

영화의 원작자는 심리극 (에쿠우스)로 유명한 피터 쉐퍼. 그는 한 음악천재를 지켜보며 흠모와 질투를 동시에 느끼는 살리에르를 통해 이중적 심리를 묘사한다.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자신의 재능에 한계 를 느끼고 괴로워하는 살리에르(머레이 에이브라함)는 합스부르크가의 궁정악사. 그는 경박한 행동을 하는 모차르트(톰 힐스)가 자신이 넘지 못할천재적인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괴로워한다.

살리에르와 모차르트의 첫대면은 이러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준다. 웅장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살리에르는 한 여자와 “경박한 행동”을 하고 있는 모차르트를 발견하고 실소를 금치 못한다. 그때 모차르트는 자신의 허락없이 음악이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에 격분하고, 살리에르는 아 름다운 음악의 “창조자”가 천박한 청년인 것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이러한 “신의 불공정성”에 살리에르가 신을 저버린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보면 당연할지 모른다. 살리에르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대한 질투를 쌓아가며 바벨탑을 차곡차곡 올린다.

1985년 오스카 7개부문을 휩쓴 (아마데우스)는 신의 아들 모차르트의 일생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살리에르의 시선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감독 밀로스 포먼은 뮤지컬과 미스터리 장르를 수시로 넘나든다. 또 사회적 의식을 잃지 않는 그답게 교황과 황제로 상징되는 보수주의적 물결과 갓 태어나고 있던 낭만주의 물결의 흐름을 짚어간다. 환상적 세계와 음산한 음모는 교차되고, 관객들은 천재와 보통작곡가의 이분법적 구도를 가로질러 가게 된다. 그속에서 천재의 단명은 신의 논리”가 아닌 “인간의 논리”임을 깨닫게 된다.


모짜르트
용서해 주게..
자넬 죽인건 바로 날쎄..

내가 자넬 죽였네! 모짜르트
용서해주게..


난 평범한 사람들 중 챔피언이지…
그들의 후원자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들의 죄를 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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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9


아…
집에 오는 길에 너무나 쓸쓸해서…
집에 얼른 가방던져놓고는 마트로 가서..

먹고싶은 것들을 잔뜩 담고…

마지막에는 노래방 새우깡을 집어들었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은 잠시..
나를 믿었다..-_-;;

볶아서 더욱 고소하다고 한다.>_<

아..
근데, 이 얘기 쓰려고 했던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