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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성 라퓨타 (Laputa: Castle In The Sky, 1986)

분명히 안 봤다고 생각했다.
난 그저 라퓨타의 음악이 그저 좋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생각했다.
내가 왜 이렇게 좋은 작품을 이제서야 봤을까…

내가 안 본 것은 아니고..
단지 본 지 12년이 지날을 뿐이란 걸 이 포스팅을 하면서 깨달았다.

그래.. 맞지.. 이 느낌은 기억이 나는데..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꿈만 같은 이야기…

어느새 30년도 넘게 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그림체.. 그리고 최근의 지브리 작품들과는 다르게 뭔가 이야기가 되어지는 느낌… 이 시절을 그대로 붙잡고 새로운 작품으로 다가왔으면 좋았으련만…

평점: ★★★★

신비한 목걸이가 밝게 빛나면, 구름 너머 전설의 성이 드러난다!

조용한 밤하늘에 한척의 비행선이 떠있다. 꼬리날개에 그려진 해골 마크가 이 배가 해적선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갑자기 사람들이 뛰어다니면서 기내가 부산스러워진다. 그들이 바라보는 곳에는 그 발밑으로 또다른 거대한 비행선 한척이 떠가고 있었다. 곧 해적선에 작은 비행정 몇 대가 발진한다. 거대한 비행선. 방 안에 한 소녀와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의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가 소녀에게 식사를 가져오지만, 소녀는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돌려 버린다. 창밖을 바라보던 소녀는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는 해적들의 비행정을 발견하게 된다. 곧 해적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해적들은 저항하는 선원들을 가볍게 제압하며 배안으로 침입한다.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몇 명이 복도를 막고 해적과 총격전을 벌인다. 검은 양복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듯한 남자가 그들에게 해적을 막을 것을 지시하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와 어디엔가 무전연락을 시작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소녀는 식탁위에 쓰러져 있던 술병을 조용히 집어들어 그 남자를 내리친다. 소녀는 바닥에 쓰러진 남자의 품에서 목걸이를 빼내서 자신의 목에 건다. 곧 검은 양복의 남자들의 방어선이 뚫리고 해적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바닥에 쓰러진 남자의 몸을 뒤지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해적들은 창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창문 밖을 살핀다. 창문 밖에는 소녀가 비행선의 벽에 매달려있었다. 몸을 내밀어 소녀를 잡으려고 하는 해적들. 소녀를 보고 해적들의 우두머리가 외친다. “저거다. 저 돌이다! 비행석이다!” 해적들이 소녀를 잡으려는 순간 소녀는 비행선에서 떨어져 구름 밑으로 사라지고만다. 소녀는 정신을 잃은 채로 거꾸로 떨어지고 있었다. 소녀의 목걸이에서 파란 및이 뿜어져 나오더니, 소녀의 몸이 수평으로 유지되고, 천천히 떨어지게 된다.
한 광산마을. 파즈는 모처럼의 야근 때문에 야식을 사러 거리로 내려왔다. 파즈는 야식을 사서 돌아가던 도중 이상한 물체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떨어지는 것이 사람임을 알아챈 파즈. 그 사람은 파즈가 일하는 광산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파즈는 그 사람이 내려오고 있는 장소로 달려가서 소녀가 떨어지기 전에 받아낸다. 파즈는 하늘에서 여자애가 내려왔다고 아저씨에게 말하려고 하지만, 기계가 말썽을 부리고, 탄광에 내려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하는 통에 말할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한채 잔업은 끝나고 파즈만이 혼자 남아서 뒷정리를 하게 된다. 밤하늘에 아까의 그 해적선이 떠있다.작은 비행정으로 아까의 습격에서 떨어져 버린 소녀를 찾고 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서 수색을 포기하고 다음날 다시 찾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파즈는 부시시한 얼굴로 잠에서 깨어난다. 침대 위에서는 어제의 그 소녀가 잠자고 있었다. 아직 잠들어있는 소녀를 보면서 미소짓는 파즈. 파즈는 집 지붕위로 올라가서 새장에서 비둘기를 날려보낸 후 트럼펫을 분다.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트럼펫 소리를 따라 지붕위로 올라온다. 시타가 자기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하자, 파즈는 시타에게 그 목걸이를 잠시 달라고 한다. 그 목걸이는 시타의 집에서 예전부터 전해내려 오는 목걸이라 한다. 파즈는 목걸이를 메고 지붕에서 뛰어내린다. 놀라서 황급히 그쪽으로 달려가보는 시타. 바닥에는 벽돌을 뚫고 구멍이 생겨 버렸다. 둘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온다. 파즈는 시타에게 식사준비를 할 동안 씻고 있으라고 한다. 집안을 둘러보는 시타. 집 안에는 만들고 있는 비행기가 있었고, 벽에는 하늘에 떠있는 성의 그림이 있었다.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시타에게 파즈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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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마녀의 꽃 (メアリと魔女の花, Mary and the Witch’s Flower, 2017)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광고에서 많이 봐서 꼭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봤네…
그림체는 딱 지브리의 그것이고…
이야기는 센과 치히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퓨타, 추억의 마니 등등을 섞어놓은 짬뽕…
모든 것이 같지만, 모든 것이 같지 않은….
리브리 스튜디오가 아니라는 점만 다를 뿐인데…

추억의 마니 감독 작품이었구나… 그건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참, 음악도 좀 낯설었다.

평점: ★★☆

봉인된 마법의 힘을 깨운 소녀, 마녀가 되다!

도시에서 시골 친척집으로 이사온 후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 메리는
어느 날, 길 잃은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신비로운 숲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7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비밀스러운 마녀의 꽃
‘야간비행’과 마법으로 봉인된 낡은 빗자루를 발견하는 메리.

‘야간비행’을 통해 메리는 마법의 힘을 얻고, 낯선 마법세계에 도착한다.

그러나 마녀의 꽃 ‘야간비행’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메리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평범한 소녀 메리의 환상적인 모험
가슴 뛰는 마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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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니(2014, 思い出のマーニー, When Marnie Was There)

추억의 마니(2014, 思い出のマーニー, When Marnie Was There)

오래간만의 영화 포스팅.
사실은 여러 편을 더 보긴 했지만, 육아에 지친 관계로 포스팅을 못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포스팅을 하는 의미는 봤던 영화를 기억하자인데…
나중이 되면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심지어 내가 봤었는지 안 봤었는지 조차도..
스포일러를 안 뿌리기 위해서 내용도 많이 안 적어두는 편이라 적어 놓아도 기억은 잘 안나지만…

여튼.. 오래간만에 스토리가 잘 짜여진 지브리의 애니를 보게 된 것 같다.
보며 짝꿍과 계속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며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의 그 설명이 없었다면 여러가지 다른 의미로 설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의 영화가 좋다. 은은한….
음악도 이번에는 히사이시 조가 한 것이 아니다.

평점: ★★★★☆

12살 소녀 ‘안나’는 요양차 방문한 바닷가 마을의
낡은 저택에서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 ‘마니’를 만나게 된다.

마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안나는 마니의 초대로 저택의 파티에 참가하지만 신기하게도 다음날 낮에 찾아간 저택은 아무도 살지 않은 폐가로 변해있는 등 알 수 없는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마니는 사라지고 낡은 저택에 새롭게 이사온 소녀 사야카와 안나는 우연히 마니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리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안의 이야기에 놀라게 되는데…
과연 낡은 저택에 얽힌 비밀은 무엇이며, 신비한 소녀 ‘마니’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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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휴가의 첫날.

멀리 못 가니.. 태교여행으로 지브리전을 다녀왔다.

이전부터 꼭 가고 싶어했던 짝꿍님과 함께..

뭐.. 그닥 별건 없었다.
밑그림 좀 보여주고 관련된 영상 뽑아서 보여주고..

하지만, 이것이 지브리 덕후라면 가슴이 두근두근할만한 전시였다는거..

남들은 1시간이면 다 본다고 하는데, 우리는 주차시간 3시간을 꽉 채워서 보고 나왔다.

출구에는 지브리 물품들을 많이 팔았는데, 정말정말 비싸서 다 긁어오리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아무것도 못 사갖고 나왔다. 나중에 일본 갈 일 있으면 긁어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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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1995, 耳をすませば, Whisper Of The Heart)

耳をすませば
지브리식의 풋풋한 첫사랑이야기…
보는 내내 미소지으며 볼 수 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

평점 : ★★★☆

“당신의 첫 사랑은 언제였습니까…?”
당신의 풋풋한 첫 사랑이 다시 시작됩니다!

“아마사와 세이지… 그 사람은 누굴까?”


이름은 ‘시즈쿠’, 중학교 3학년 졸업반이에요. 내년이면 고등학교에도 진학해야 하고 시험공부도 해야 하지만 아직 먼 이야기만
같아요. 윽~ 이렇게 머리가 복잡할 땐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이나 읽는 게 좋은데… 오늘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펼쳐 들었는데,
얼마 전 다른 책의 대출카드에서 봤던 ‘세이지’란 이름이 또 적혀있는 거 있죠.. 얼굴도 나이도 모르지만 자꾸 그 사람이
궁금해져요.

“너, 글 쓰는 건 포기하는 게 좋겠어!”

어느 날, 학교에서 보고 싶던
책을 빌려 집으로 돌아가던 전 깜빡 잊고 벤치에 빌린 책을 놓고 왔지 뭐에요. 정신 없이 학교로 돌아갔더니 웬 잘생긴 남자 애가 그
책을 보고 있는 거에요. 하지만 제 환상은 곧 산산히 깨져 버리고 말았죠. 책 사이에 꽂아 놓았던 제 시를 보고 그 녀석이 글
쓰는 건 포기하라며 비웃는 거 있죠. 나쁜 자식!!

“뭐?! 네가 세이지라구?”

근데, 그
건방진 남자 애를 오늘 또 만났지 뭐에요. 얼마 전에 갔었던 신기한 골동품 점의 손자라나요. 근데 그 애 이름이 ‘세이지’라는 거
있죠. 그렇게 제가 만나고 싶었던 ‘세이지’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다니… 근데 ‘세이지’는 곧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대요. 전
어떻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