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만우절이다. 나에게는 의미깊은 날이지만.. 지금은 만우절보다 더욱 만우절같은 현실을 살고 있다. 당직을 서고 있다는 점이다. 짧은 침대에, 밤시간에 오는 연락에, 모두가 함께 쓰는 샤워장에… 20여년 전의 몸으로 다시 적응이 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노릇이다. 가끔 울컥하지만, 20년전 그때의 음악을 들으며 달래고 있다.

20070401

새빨갛게 뒤덮인 서울의 하늘.. 황사였다.. 아침 7시.. 어제 맞춰놓은 알람을 깜빡하고 안맞추고 자서 다행히 제 시간에 일어났다. 4월 1일.. 주일이다. 만우절이고.. 교회가보니.. 종려주일이었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 하나뿐인 형의 생일이다. 어제 케익이랑 사다 놓는다는걸 깜빡하고는 자 버렸다. 쌀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한참을 뒤지다가.. 찾아내어서는.. 밥을 해 놓고.. 케익이랑.. 빵이랑.. 사다놓고는 찌개를 끓이고 밥을 차렸다. 흠;; 오래간만에 하다보니.. 쩝;; 나름 맛은 있었는데.. 맨날 남들 케익만 사 주다가.. 형한테 케익 사주기는 평생 처음이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