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3

2019년도 어느새 13일이나 지났구나..
올해는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해 보고는 있는데..
이 시도라는 게 내 안에서 시작한 자발적인 시도는 아니고…
여러 상황적인 면에서의 최선의 선택을 하려는 변화의 과정이지…

보통은 2년에 한번 큰 변화들이 몰아치는데..
그것을 막아서 버텨내느냐 아니면 흐름에 따라 흘러가느냐로 인생의 방향이 잡히게 되는 것 같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애매하게 말하려니 더 어렵구나… 그냥 솔직하게 말해 보면..

  1. 이직을 준비하고 있음.
  2. 주인집이 집을 급매로 내 놓았음.

이건 뭐 삶의 기반이라고할 수 있는 직장과 거주공간의 문제인데… 이상하게 2년마다 한번씩 흔들리게 되거든… 이력서를 쓰고 서류들을 챙기면서 내가 과연 언제가 되어야 이런 거를 안 쓰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무한한 고민이드네… 그리고 팔아야 하는 주인집의 마음은 당연히 이해가 되는 바이지만, 살고 있는 입장에서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주거 공간을 보여주는 부끄러움과 당장 어디서 살아야할지 모르는 불안한 감정은 너무나 큰 압박이 되어 다가오는 것 같아… 언제가 되어야 이런 고민을 안하고 살 수 있을까… 우리 아가들과 함께이기 때문에 더 고민이 들게 되는 시점이라는거지….

지나고 보면 다 좋은 기회였으면 좋겠어…

20170113

우리집을 내놓았다고 한다. 13일의 금요일인 오늘 부동산을 통해서 연락을 받았다. 벌써 2년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주인집은 외국에 살고 있어서 당연히도 계약 연장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네이버 부동산에서 우리집이 검색이 된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집이… 몇 달 안으로 다른 살 곳을 찾아야 한다. 모든 것을 옮겨야 한다. 사실 2년 전까지만해도 그리 걱정 없이 지냈던 것 같다. 비록 엘리베이터도 없는 꼭대기 층의 임대주택이었지만 잘 살고 있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사실 지난 주간 내가 했던 고민은 싹 사라지더라. 그것은 문제가 아니였다. 당장 살 곳이 흔들리고 있는데…

지금은 현실이다. 우리 부모님도 여러번 이사를하다가 내가 어릴 적에야 집을 새로 지어서 마련하셨고,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야 빚을 다 갚게 되셨다. 부모님이 다 해 주셔서 나중에야 안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이게 나와 아내가 꾸려가야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앞이 막막하다. 원래 성격 상 변화를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산업화된 현대 사회에서 가장 공격적인 문제는 주거문제인 것 같다.

오래된 아파트라 이리 저리 고장난 데도 많았다. 이사 당시부터 켜지는 전등이 거의 없어 선을 새로 따서 바꿔 놓았고, 작년엔 수도가 터졌었다. 사건 이후로 물소리가 나기만 하면 불안해하며 지냈었다. 불과 지난주만해도 2군데를 더 내가 고쳤다. 이미 그때부터 부동산에서는 급매물로 올라와 있었는데 우리만 모르고 있었던 시간이더라. 그냥 둘껄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우리집이 아닌데, 현실을 잊고 있었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접었다. 잠시만 쉬고.. 다시 달려야지… 어디로 갈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지… 아니, 잠깐만 울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