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다음에도 사랑은 존재하는가 (Coming apart)

사랑 다음에도 사랑은 존재하는가 (Coming apart)
와.. 책표지 정말 신기하게 잘 만들었네..^^
표지를 열면… 사랑이 떠나게 되는..
(궁금한 사람은 교보문고 가서 함 보시길…)
우와.. 종이 느낌도 좋네..

지난번 행복세미나 시간에 읽었던 헤어짐에 관한 책이다.

이희 선생님이 번역하셨다.


이별하는 이들을 위한 책

사랑에 대한 낡은 신화, 사랑은 완전하고 모든 것을 포함하며 영원하다는 것.

보통 사랑에 상처를 입으면 하루빨리 새로운 사람을 찾아 그 상처를 메우려고 한다. 주위에서도 사람 상처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만남을 권한다.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낫지 않은 상처가 새로운 만남에 방해가 되는 일이 더 많기에 상처를 돌보는 일이 먼저다.

저자는 사랑이 개인의 발달과업을 따라 생겨났다가 역할을 다해 발달과업이 완수되면 수명을 다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사랑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발달과정에서 부족했던 것을 채워 준다. 사랑을 되돌아보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채우려고 했던 것, 채워진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애정의 끝은 상처라기보다는 한 과정의 완성이 된다.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 이에게는 어쩌면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가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사랑의 유한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사랑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며, 또한 불완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이별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짧았든 길었든 간에 애정의 끝은 죽음 다음으로 사람이 겪는 가장 괴로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애정의 시작이 환희와 목표로 가득했듯이 변화에 도전해 볼 생각만 있다면 그 끝도 그럴 수 있다. 자기 자신과 자긍심을 온전하게 유지하면서 고통스러운 이별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애정을 통해 자기가 어떤 과업을 수행했는가, 그것을 통해 어떤 선물을 얻었는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별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애정은 항상 끝날 이유가 충분하고 분명하게 있으며, 심지어는 필요에 의해 끝나게 되는 것이다.
이별을 하고 마음이 정리되었다고 느끼려면 반드시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피해서 돌아가는 길은 없다. 마음을 정리하고 다음에 무엇이 오든 겪을 준비가 되어 있으려면 모든 단계를 느끼며 지나야 한다. 부정의 단계, 눈물과 격노, 비난의 단계, 협상의 단계, 자기 채찍질의 단계를 지나, 연결의 마지막 가닥이 끊어졌다는 자각의 순간을 지나면 드디어 마음의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이별의 단계
‧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어
‧ 당신이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 뭐든 할게요, 아니라고만 말해줘요
‧ 눈물이 그치지 않을 거예요
‧ 직면하기: 정말 끝났다
‧ 다 내 잘못이다
‧ 다 당신 잘못이야
‧ 자초한 것이라고 바라던 것은 아니다
‧ 자초하지 않았다고 바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 난 더 이상 제정신이 아니야
‧ 자기 되찾기
‧ 뭔가 툭 끊어졌다
‧ 내 마음의 문이 닫혔어요

이 책은 이별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애정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거나 그 결과 이별에 따라오는 어렵고 두렵고 낯선 느낌들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사랑 다음에 사랑은

사람들이 애정이 끝날 때 늘 궁금해하는 것은 “이것으로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건 아닐까? 발달과업만 하면서 이대로 영원히 계속되는 것인가?”하는 것이다. 당신이 애정을 가지려고만 한다면 분명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애정이 나타날 것이다.

맞는 상대를 고르는 것과 사랑을 살아 있게 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면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사랑은 완벽하지 않고 사랑은 고달프다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 평생 가는 사랑은 완벽하지 않다. 꿈에 그리던 남자나 여자에게도 흠이 있다. 진정한 사랑은 불완전성을 무시하지 않고 인정하지만 사랑의 기쁨이 흠을 훨씬 능가하니까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오래 가는 사랑은 또한 고달프다. 지나간 사랑이 자기가 사랑에서 얼마나 시원찮은 존재였는지 드러내 보여 준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게으르고 애정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것은 사랑을 이루고 나면 자동으로 작동하리라고 가정하는 것과 거의 같다. 차라리 잔디 깎는 기계나 자동차를 더 잘 돌보는 것이다.

애정은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껴주어야 한다. 애정도 식물처럼 돌보면 피어난다. 얼마나 양분을 공급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분이 쌓였는지, 얼마나 의사소통이 안 되었는지, 얼마나 채워지지 못한 욕구가 많았는지 지나간 애정들에서 상기하게 된다. 이것들이 지난번 애정에서 얼마나 게을렀는지 돌아보게 하고, 다음 애정을 키우려면 어떻게 달리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사랑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조용히 상대를 인정하고 계속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것이며 자기에게 중요한 것을 계속 공유하는 경험이다. 사랑할 때는 가장 본질적이며 자기 자신을 가장 잘 경험하게 해 주는 상대를 사랑하게 된다.
당신은 외모, 성격, 습관, 기호, 가치관, 우선순위가 자기 자신의 진정한 표현을 가져오게 하는 사람, 자기를 피어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그와 행복하게 살 것이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애정을 누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다.

이별을 돌이킬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별을 잘 겪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랑에 대한 시니컬한 고찰을 읽다보면 사랑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주는 점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난번의 애정을 돌아보고, 어떻게 달리 행동해야하는지를 돌아보고 발전해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같이 보낸 시간들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상대를 보내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