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1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시작이다
주식회사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작은 회사의 대표이사
테크노 MBA, 의학에서 경영학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
새로운 파트너
맥아피 협상의 진실
병원에서 맞은 새해
작아도 앞서갈 수 있다
CIH 바이러스 대란

2부 변화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
인접영역과 유관영역
초심 지켜가기
백신회사가 아닙니다
국내 기반을 갖춘 후의 해외 진출
수평적 네트워크 모델

3부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
Built to Last
핵심가치와 비전
안철수연구소의 핵심가치
우리의 존재의미와 나아갈 길
핵심가치를 뒷받침하는 제도화
진정한 기업이미지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분배

4부 긴 호흡과 엄정한 자기 기준
내 돈과 회사 돈
성장기의 기업문화 지키기
고객에게 정직해지는 법
느려도 건강한 조직
인간우위의 요소들
진정한 인재
긴 호흡의 장점

5부 신뢰 받는 동료로서의 CEO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신뢰의 구성요소들
약속 지키기
한계의 인정
기술자와 경영자
월급 받는 날은 기분이 참 좋다
바둑에서 배우다
비겁한 일
기업은 CEO의 고민을 먹고 산다
성장기의 자기 함정
당연히 팀웍이 중요하다

6부 벤처, 희망이기 위한 조건
이분법 혹은 흑백논리
인수합병에 대한 편견과 오류
실리콘밸리에서 참고할 요소들
아웃소싱의 올바른 방향
전략적 제휴와 업무 제휴
빌 게이츠는 벤처기업가 모델이 아니다
사람이 모자란다는 불평
패러다임 변화와 CEO
어떤 벤처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시간이라는 자산
2000년 교훈과 희망
차입과 상장
벤처기업과 정부의 역할

7부 새로운 모험가를 위한 벤처 클리닉
벤처기업의 출발점
사업계획서 만들기
사람 중심의 창업
정착기에 유의할 점
발전기에 유의할 점
벤처기업의 속성
벤처기업과 위기관리
아름다운 파트너십
벤처기업가의 기업가 정신

8부 나의 작은 생각들
진정한 비교의 기준
배려의 여러 모습들
문제를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들
나와의 만남, 나의 발견
변하지 않을 것

“누가 묻기 전에는 ‘투명경영’이라는 말 자체를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 이것은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을 새로운 말인 양 떠들고 다니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안철수

“진정한 힘은 자기내면의 엄정한 기준에서, 기본에서 나온다.” CEO 안철수의 기업과 인생경영. 세상과의 대화법

너무 바빠서라도 소소한 약속 한 번쯤은 어겼을 거 아니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그런 적 없는데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154쪽). “회사의 핵심가치를 어기면 살아날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 회사를 존속시키기 위해 핵심가치를 거스를 것인가, 아니면 소멸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기업이 스스로 정한 핵심가치를 어긴다면 회사가 생명을 이어가더라도 존재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므로,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소멸을 택하겠다”고 말하는 CEO(105쪽). 영리하고 빠른 조직과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하게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을 선택하겠다는 경영자,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하면 무슨 전염성 있는 균인가 하던 농담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던 1980년대, 치료 백신을 들고 나타난 컴퓨터 닥터가 실제로 닥터여서 화제가 되었던 사람, 안철수. ‘별난 컴퓨터 의사’가 애칭처럼 따라붙고, ‘사장’보다는 ‘연구소 소장’이나 ‘선생’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던 사람. 그러나 지금 안철수는 더 이상 ‘별난 컴 닥터’나 ‘소장’이 아니다. 180여 명의 직원과 7개 관계사, 세계최고의 통합보안전문업체를 꿈꾸는 경영자이다.
천신만고 끝에 서초동 뒷골목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앞이 깜깜하던 회사. 그러나 마침내 스스로 꿈꾸던 희망을 일구게 한 힘이 있다. 바로 기본과 원칙. 많은 사람들은 세상은 그렇고 그런 것이어서 원리대로 기본대로만 해서는 안 통한다고 먹고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기본과 원칙으로 승부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거대한 힘을 지니는 것인가를 보여준 ‘안철수 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온갖 루머가 난무하던 테헤란밸리도 “안철수가 말하면 모든 것이 다 맞다”고까지 했다. 자신에게만은 유독 지독하게 비타협적인 사람, 자기 내면에 엄정한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만나는 사람. 그래서 안철수의 성공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그 생명이 얼마나 길 것인지,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거대하고 지속적일 것인지 유추할 수 있다.
이 책은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기부터 마침내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기까지 6년간의 안철수의 삶과 기업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 그가 6년 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6,000매(300페이지짜리 신국판 단행본 책 6권 분량)의 원고를 2년에 걸쳐 다시 정리한 이 책은, 어쩌면 어눌하고 바보스러운 것 같지만, 인생과 기업이라는 승부에서 진정한 승부처는 어디에 있는지 생생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강하고 단호하게 보여준다.

안철수의 성공은 비즈니스에서 거둔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술수와 작전이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기본과 원칙으로 승부하여 마침내 최고의 비전, ‘영혼이 있는 기업’을 일구기까지

안철수연구소를 시작하여 한 번도 순탄한 적이 없었던 그는 경영 공부를 위해 미국에서 이틀에 하루는 밤을 세웠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은 가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그는 캠퍼스의 단풍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기억하지 못한다(27쪽). 유학을 마치고 복귀하였을 때는 과로로 쓰러져 병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혹자는 그가 순탄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이 일을 하면 좀더 잘되겠지”라는 기준을 쓰지 않는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할 만큼 긴장과 급박함의 연속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듯 어쩌면 편한 삶이 보장된 의사라는 순탄한 길을 마다하고, 불투명한 미래와 고난을 무릅쓰고 힘든 모험을 시작했던 이유가 그에게는 있다. 외국기업의 1,000만 달러 인수제의도 조건이 되지 못했던 지키고자 하는 원칙과 철학이 있다(35쪽, 맥아피 협상의 진실).
그가 꿈꾸는 것은 “영혼이 있는 기업”. 기업은 살아 있는 유기체이며 사람이 나름대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기업도 하나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명을 이어간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존재의 의미에 충실할 수 있듯이 기업도 그러한 가치관이 있어야 그 기업의 존재의미에 충실할 수 있다. 이 가치관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영혼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는 기업으로 나누어진다. 영혼이 없는 기업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단지 개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 그런데 영혼이 있는 기업은 전사원들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서 공동의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91쪽)
그리고 그는 기업의 영속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핵심가치를 만들고 지키는 것을 든다. 이미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스스로의 기준에 부끄럽지 않게 전력을 다하면 언젠가 그 뜻이 전해지리라 믿는다.
술수와 작전이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정직과 성실로 승부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준 그는, 비즈니스에서 보여준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업도 삶도 결국은 긴 승부. 그는 본질적으로 성공은 금방 보답 받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안철수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 평등함과 공정함의 차이, 문제해결 방식, 그리고 변하지 않는 원칙들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 안철수, 그가 생각하는 기업의 존재의미와 경영원리, CEO와 인재의 조건, 그리고 비즈니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삶과 비즈니스도 결국은 긴 승부, 긴 호흡과 영혼으로 승부하라. 안철수가 말하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지혜로운 해법들” 그리고 CEO의 의미.

안철수는 직원들을 아랫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직원들도 안철수를 권위로 막힌 울타리 너머로 바라보지 않는다. 저자는 사원들이 동료의식을 느끼는 CEO가 되고 싶어한다. 사원을 채용할 때는 능력 이전에 기본을 본다. 정직하고 성실하지 못한 직원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능력 이전에, 꿈과 희망이 있는가, 순수한 열정으로 모두가 힘을 합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137쪽, 진정한 인재)
그리고 자기를 둘러싼 만족의 소리보다 CEO로서 드러나지 않는 불만족의 침묵에 항상 집중한다. 리더십도 결국은 신뢰의 문제(151쪽), CEO의 리더십은 신뢰만 형성되면 기업의 안과 밖에서 절반은 채워졌다고 본다. 그러러면 한계를 알고 인정해야 한다. 저자는 경영학을 배우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으로, 모르고 놓아두었던 부분들을 인식함으로써 스스로 해결하거나 적임자를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달력을 보다가 월급이 나오는 날짜를 보면 기분이 좋고 일요일은 늘 기다려진다.(164쪽) 무노동무임금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저자이지만, 열심히 일한 자신과 직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떠올리면 월급을 받는 날이 항상 즐겁고 이게 바로 경영을 하는 인간적인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돈으로 안철수는 집에 돌아갈 때 딸의 학용품과 먹을거리를 사갈 수 있고, 가족의 미래도 준비할 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저자 자신이 지난 6년간 CEO로서 살아오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여과 없이 담고 있다. 그의 힘든 고난 앞에서 독자는 위기를 이겨내는 인내와 슬기를 발견할 것이고, 아름다운 인간미 앞에서는 가슴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탁월한 경영방법론 앞에서는 미래경영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 단호하게 말하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앞에서는 원칙이 결정하는 힘의 원리와 강점을 이해하게 된다.
안철수의 속 깊은 곳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책에서 삶과 경영의 참된 방법론을 찾는 이들은 세상의 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지혜로운 해법들을 발견할 것이다.

자료 1. 본문의 몇 문장
“원칙은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에는 누구나 지킬 수 있다. 그런데 원칙을 원칙이게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 손해를 볼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떤 손해를 보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나의 판단기준과 선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284쪽)
“짧은 경험에 비추어볼 때도 사업은 긴 승부라고 생각하며, 되도록 길게 바라볼 때 성공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본다. 이것은 기업활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으로 성공은 금방 보답 받는 것이 아닌 것이다.”(140쪽)

자료 2. 안철수가 생각하는 평등함과 공정함의 차이(116쪽)
“이익의 배분은 평등하게가 아니라, 공정하게 나누어져야 한다.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문제에 있어 평가기준은 매우 엄정해야 하는데, 무조건적인 평등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평등과 공정은 다르다. 민주주의도 그러하지만, 임금도 기회는 평등하나 결과는 공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슷한 자격을 가진 두 사람에게 똑같이 매니저의 역할을 주었다고 하자. 이것은 기회의 평등으로 늘 평등해야 한다. 그런데 기회의 평등에서 같이 출발한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한사람은 실패를 했다면 그 결과에 따른 보상에 차별을 두는 것이 더 정의롭고 공정한 것이다.”

자료 3. 안철수가 바둑에서 배운 이야기(167쪽)
“나는 장고파에 속하는데, 한번 돌을 잡으면 어떨 때는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바둑을 즐겼다. 뚝딱뚝딱 두는 속도전은 내 성격과 안 맞았다. 바둑이 그러하듯 인생이나 사업도 결국은 장기전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분명 손해인 듯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것, 좀 더 긴 흐름인 것이다.”
“바둑에서 요소는 승부처이다. 급소를 차지하고 있으면 바둑이 편해진다. 이런 바둑의 원리는 상대방이 먼저 뛰어들면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내가 선점해야 한다는 지혜를 주었다.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유관영역으로 조인트 벤처를 만든 것도 그런 맥락에서이다.”

자료 4. 저자에게 늘 존댓말을 쓰신 어머니(270쪽)
“심지어 어머니는 나에게 늘 존댓말을 쓰셨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급한 일로 택시를 타게 되었고 어머니가 택시를 잡아주셨다. 차가 떠나자 기사가 내게 물었다. “형수님이신가요?” 내가 어머니라고 대답하자 그 사람은 깜짝 놀라면서 학생은 훌륭한 어머니를 두었으니 나중에라도 그 은혜를 잊지 말고 잘 모셔야 한다고 했다. 늘 듣던 말이라서 그랬는지 그날도 어머니의 “다녀오세요”하는 말에 그냥 “예”하고 대답하고 탔던 것인데, 그것을 유심히 듣고 있던 택시 기사가 그 점을 나에게 일깨워 준 것이었다.”

자료 5. 저자의 지독한 공과 사의 구별(122쪽 12째줄 중간의 사례)
“몇 년 전의 일이다…”부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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