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less life

블로그의 제목은 그 블로그의 의미를 나타내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경우에는.. 특정한 주제도 없고, 신변잡기적이면서도 개인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며 운영하는터라… 그냥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이래저래 출근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는 것이다. 뭔가를 새로 사서 기분을 좋게하거나.. 아니면 생활에 내가 즐거워할만한 혁신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닌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만료 되어 이직을 했고, 살던곳에 더 살지 못하여 이사를 하게되었다. 심지어는 잘 쓰던 마이피플도 서비스 접는다고 나가라고 하는 상황이다.

다들 지나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되긴 하겠지만 eustress 역시 distress에 버금가는 심적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몰아서 한꺼번에 오는 변화는 별로인 것 같다. 게다가 더 안 좋은 것은 내가 주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뭔가에 쫓게듯 하게 되는 그런 변화는 좋지 않다.

그러한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보면.. 그냥 가만히 앉아 시체처럼 쉬며 변화에 적응하기를 기다리는 것인데… 사실 주중과 주말 모두 가정에서나 직장에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전혀 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도 한달에 꼬박꼬박 2~3개의 뻘 포스트를 남겼지만 지난달과 지지난달 쯤에는 가뭄에 콩나듯이.. 아니.. 몇달째 공유기 지름글만 남겨 놓았는지 모르겠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블로그의 제목을 변경한다는 것은 나름 개인적으로는 혁신이라고 볼 수 있고, 남들이 보기에는 왜 그 정도 것을 갖고 중요한 일인 양 포스팅까지 하느냐고 할 수도 있고, 물론.. 대부분은 관심이 없겠지만… 그래도 내 자신에게는 뜻깊은 일이라… 이렇게 몇 자 적어본다.

작년과 제작년에.. 점심을 먹고 한 곳의 커피숍을 내집 드나들듯이 방문하여 더치커피 한 잔 들고는 산책로를 걸으며 마시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호사는 모두 생략.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끝을 모르는 메시지들을 처리하느라 이리뛰고 저리뛰며 살고 있다. 길어진 출퇴근 시간은 덤으로… 가운은 다시 길어졌고, 당직도 이전처럼…. 삶은 조금씩 풍요로워가지만 삶의 질은 한.. 7년전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은 참 좋은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다시 coffee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날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mypeople
R.I.P. My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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