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공공의 적 1-1

강철중: 공공의 적 1-1오늘 새벽에 강변 CGV로 가서 보게 되었다.
어찌보면 대한민국의 진부한 또다른 깡패영화의 하나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몰입 속도는 놀라웠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도 쏠쏠하고…

아우.. 다들 연기가 장난이 아니다. 캐릭터들도 독특하고, 조연들도 그 자리에서 역할에 충실..
무엇보다 통쾌하다.ㅋ

볼만하다.

평점 : ★★★☆


5년을 기다렸다! 제대로 붙어보자!

“까고 있네~
야! 누가 혼자 다니면서 영장 들고 다니냐!”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니지만 15년 차 형사생활에 남은 거라곤 달랑 전세 집 한 칸.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은행에서 전세금 대출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잘해야 본전 잘 못하면 사망 혹은 병신이 될 수도 있는 빡센 형사생활에 넌더리가 난 그는 급기야 사표를 제출한다.

하지만 그때 한 고등학교에서 터진 살인사건 때문에 그의 사표 수리는 미뤄지고 이번 사건만 해결하면 퇴직금을 주겠다는 반장의 회유에 말려들어 귀찮은 사건 현장으로 돌아간다.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살인사건은 죽은 학생의 지문이 얼마 전 강동서 관할에서 일어난 도축장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남겨진 지문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강철중은 죽은 피해 학생과 어울려 다녔다는 친구 3명을 만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얼마 전 ‘거성’이란 회사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강철중은 이 사건이 ‘거성 그룹’과 관계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거성 그룹’의 회장인 ‘이원술’(정재영)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사업체마다 나타가서 훼방을 놓는 강철중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이원술 역시 조용히 반격을 준비 하는데…


Q&A _ 감독 강우석

1. 왜 <공공의 적> 1편 이후 5년 후의 이야기인가?
<공공의 적> 1, 2편은 타이틀에 의미를 두어 ‘공공의 적’이라는 공격하고 처단해야 할 대상을 만들어 그를 집요하게 쫓는 영화라는 점에서 ‘공공의 적’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 그래서 1편은 형사가 2편은 검사가 등장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그런데 내 맘에 늘 걸렸던 것이 1편의 ‘강철중’이라는 캐릭터가 관객들조차 좋아해주고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라 2편이 달라지면서 그 캐릭터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엔 형사 강철중의 이야기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다시 1편의 이야기로 돌아간 것이다. 제대로 재미있는 영화 찍고 싶어서 자신 있게 선택했다.

2.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의 <슈퍼맨>이나 <엑스맨>같은 캐릭터를 내세운 프랜차이즈 작품을 연상시킨다.
캐릭터는 똑같다. 실제로 <공공의 적> 1편 에 나온 모든 인물들이나 그들 이야기의 5~6년 후 스토리다. 이번 영화 개봉 전에 1편을 다시 본다면 <강철중>을 보는 재미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영화 본 사람들이 1편의 캐릭터를 아직도 얘기한다. 강철중뿐만 아니라 그 속에 나왔던 많은 캐릭터들에 대해. 그래서 속편을 선택한 건 잘못된 선택은 아닌 것 같고 그 때의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잠깐 그 캐릭터만 모티브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1편의 상황이 거의 그대로 연결되는 이야기라 원래 <공공의 적>의 팬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3. 특별히 장진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맡긴 이유가 있다면?
원래 장진 감독이 처음부터 쓰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처음에는 1편의 작가에게 맡기려 했었고 다른 작가들도 섭외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아마도 ‘1편보다 더 잘 쓸 자신이 없다’ 라는 이유였던 거 같은데 장진 감독은 나와 같이 오래 일하면서 “감독님 다음 영화는 꼭 제가 쓰고 싶습니다”라고 버릇처럼 말 했었고 나도 힘들겠지만 한번 해보자 흔쾌히 제안을 했다. 아마도 장진 감독이 없었으면 이번 작품 못 들어갔을 거 같다.

5. 강철중의 상대역, 즉 악역은 정재영이 맡게 되었다. 전작의 악역들과는 차이를 가지는 것인지?
이분법으로 얘기해 지난 시리즈들이 ‘공공의 적은 나쁜 놈’이라는 얘기였다면 이번에는 “저 놈 진짜 나쁜 놈 맞아?”그런 의심이 생길 것이고 이 부분은 내가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정재영이란 배우가 굉장히 연기를 잘한다. 연기가 미묘해서 그 만의 연기가 있다 .웃고 있는데 굉장히 사악해 보이기도 하고 슬퍼 하는데 웃는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새로운 적의 등장이 더 흥미로울 것이다. 또, 정재영이란 배우는 나와 <실미도>부터 인연이 깊고 그와 나의 호흡으로 새로운 ‘공공의 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다.

Q&A _ 각본 장진

1. 이번에 강우석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
강감독님과는 10년 넘게 작업했었고 내가 주로 수해자였다. 늘 감독님께 기회가 되면 꼭 시나리오를 써 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어느 날 감독님께서 “이런 얘기가 있는 써볼래?” 라고 말씀하셔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좋아하는 캐릭터라 부담 없이 시작했다.

2. 이번 작품에서 두 감독의 코미디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하나?
의외로 나는 그냥 편하게 내 스타일대로 썼다. 감독님과는 원체 오랫동안 작업했기 때문에 내 화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셔서 시나리오 속 대사나 캐릭터를 잘 살려내 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형적인 형사물 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으면서 갈 수 있는 것 같다.

3. 강우석 감독님께서 이번 시나리오 작업 시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다면?
전작 <한반도> <공공의 적2>에서 사회적 이슈들을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다 보니 감독님 본인도 재미없으셨던 것 같다. 나에게는 통쾌한 오락영화를 해보자 하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어 보자 하셨다. 시나리오에 ‘사회적인 이슈나 문제를 전면에 띄우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자’가 커다란 컨셉 중 하나였다.

4. 전작들과는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이번 시나리오 작업에서 가장 염두에 둔 점은?
일단은 강철중을 비롯한 <공공의 적> 1편의 좋아하는 캐릭터는 드라마의 연장선상 안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악당이었다. 1편, 2편의 도식적인 악당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 악당을 보는 재미도 있어야 영화가 더 재미있지 않겠나. 여기에 코미디를 적당히 녹여보자고 생각했다. 영화적인 매력을 부여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5.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시나리오를 쓰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담이 됐었다. 내 작업 스타일은 초고는 빨리 쓰더라도 머리 속에서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타입이라 크랭크 인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그 부분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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